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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토론회서 박·낙 vs 명·추…"역대급 일확천금" vs "1원도 안받아"(종합)

이낙연·박용진 "대장동, 납득 안돼" vs 이재명 "5500억원 환수"
'추·낙' 설전도…"우리 후보에 네거티브" vs "추미애만큼 안했다"

(서울=뉴스1) 이철 기자, 서혜림 기자 | 2021-09-19 18:33 송고
추미애(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9일 오후 3시 광주 MBC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1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추미애(왼쪽부터), 김두관, 이재명, 박용진,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주자들이 19일 오후 3시 광주 MBC사옥에서 열린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1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더불어민주당 20대 대선 경선 후보 TV토론회가 열린 19일 이낙연·박용진 후보와 이재명·추미애 후보의 '2 대 2' 구도가 펼쳐졌다. 이낙연 후보와 박 후보가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사업과 관련해 질의를 이어간 반면 이재명 후보와 추 후보는 이를 방어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날 오후 광주MBC에서 열린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TV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1100배가 넘는 이익을 (대장동 개발업체가) 봤다는 것이 국민께 납득이 안 되고 있다"며 "소수의 민간업자들이 1100배의 이익을 얻은 것은 설계가 잘못된 것인가, 아니면 (이재명 후보의) 원래 설계 속에 포함된 것인가"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공정경제를 강조하고 부동산 불로소득을 뿌리 뽑겠다고 했는데 이에 배치되는 결과가 나타나는 것에 대해 국민께서 많이 놀라고 화가 났다"며 "역대급 일확천금이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용진 후보 역시 "대장동 아파트에 입주하는 국민은 (분양가가) 더 비싸졌을 테니 문제로 보면 결과적으로 정책실패의 측면이 있다"며 "소수의 개발업자가 이익을 가져가는 것을 방지하겠다고 이 방식을 채택했는데 당시 성남시의 책임자로서 최종적으로 (위법 사실이) 확인된다면 국민께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과거 국민의힘과 대장동 토지를 매입한 토건세력이 공공개발을 포기하게 하고 민간개발로 전환했다"며 "제가 그 후 성남시장에 당선됐는데 이를 공공개발로 전환하려니까 엄청난 저항과 반발이 있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민간사업자를 경쟁시켜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곳을 채택해 사업을 진행하고 5500억원을 (성남시로)환수했다"며 "제가 현재 없는 방식을 도입해서 환수한 것이다. 성공한 정책으로 봐달라"고 답했다.

특히 이 후보는 "제가 부정하거나 단 1원이라도 부당한 이익을 취했으면 후보직과 공직에서 사퇴하고 다 그만두도록 하겠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9일 오후 광주MBC사옥에서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9.1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19일 오후 광주MBC사옥에서 민주당 제20대 대선후보자 광주·전남·전북지역 생방송 토론회가 진행되고 있다. 2021.9.19/뉴스1 © News1 허단비 기자

이낙연 후보와 이재명 후보간 공방 속에서 추 후보는 이재명 후보를 엄호하며 이낙연 후보와 대립각을 세워 눈길을 끌었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를 향해 "왜 분노의 화살을 우리 당 후보에게 향하게 하나. (대장동 의혹은) 불로소득을 추구하는 권력과 금융자본의 카르텔 문제"라며 "경선은 검증하라는 것이지 네거티브로 부풀리라는 것이 아니다. (이 후보가) 국민의힘을 끌어다 윤석열의 논리로 저도 저격하고 이재명도 저격하고 개혁 후보는 다 저격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낙연 후보는 "한두 언론이 아니라 거의 모든 언론이 보도하고 있다. 그 영향인지는 몰라도 절대다수의 국민이 걱정과 분노하고 있다"며 "(이재명 후보에게) 설명을 요구하는 것, 매우 절제된 방법으로 연구하는 것, 그것마저 하지말고 덕담을 할까. 그것은 옳지 않다"고 받아쳤다.

두 후보는 각각 법무부 장관과 당대표 시절,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사건과 관련해서도 공방을 이어갔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가 저를 흔들었기 때문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재가도 인사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며 "흔들지만 않았으면 검찰개혁에 성공했다. 흔들어버려서 할 수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낙연 후보도 지지 않고 "그것(장관 경질 요구)이 가짜뉴스라는 것이 바로 나왔는데 왜 그것을 보지 않나"라며 "손 검사가 고발장에서 (최초)발신지로 추정되는 것은 (추 후보) 본인도 말했다. 왜 그런 사람을 다시 유임했느냐고 물은 것이 뭐가 잘못인가"라고 반박했다.

추 후보는 이낙연 후보와 달리 이재명 후보와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다.

추 후보는 "지금 보니까 이재명 후보와 제가 '개혁 대 개혁'을 말하니 네거티브에 빠지지 않고 즐겁지 않나. 이런 결선이 되고 싶지 않나"라며 "그런데 왜 결선을 회피하나. 2등 후보가 이낙연이 아니라 저 추미애라면 경선이 흥행할 것"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도 연신 "맞는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진 주도권 토론에서 추 후보에게 "저도 개발환수 제도를 부동산 공개념 3법에서 빨리 추진하자고 말씀드렸는데 이낙연 후보가 말씀만 그렇게 하고 실천은 안 한다"라며 "(5500억원 환수)성과를 냈는데 왜 더 빼앗지 못 했냐고 하는 것은 소방관이 열심히 불을 끄러 갔는데 방화범이 '3초 일찍 도착하지 못해서 왜 더 피해를 키웠냐'고 하는 것과 똑같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 역시 "(이낙연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그만 둬서 하실 수도 없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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