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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군 이래 최대 특혜사업"…野 주자들, 이재명에 '십자포화'

洪 "중국 후흑학 보는 듯…현대 사회선 감옥가기 좋은 대응법"
元 "떳떳하면 특검하자"…崔 "화천대유, 법조인 대거 영입 왜?

(서울=뉴스1) 최동현 기자 | 2021-09-19 16:34 송고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준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홍준표 의원© 뉴스1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이 19일 '화천대유 대장동 개발 논란'에 휩싸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십자포화를 쏟아냈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을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우기며 상대 당에 뒤집어씌우는 이재명 지사를 보니 그의 이런 뻔뻔함이 오늘의 이재명을 이끄는 원동력이 될 수 있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꼭 무상연애 스캔들에 대응하는 방법과 똑같다"고 비꼬면서 "그 사건은 누가 봐도 '이재명 게이트'다. 비리개발의 주체가 성남시였는데 어떻게 성남에 사는 총각 사칭 변호사가 그걸 몰랐을 리 있었을까"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오후에도 "중국 제왕학에 후흑학(厚黑學)이라는 학문이 있다. 얼굴은 두껍고 마음은 시커메야 제왕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의 대장동 개발 비리에 대응하는 태도나 무상연애에 대응하는 태도를 보면 확실히 중국의 후흑학을 보는 느낌"이라고 거듭 저격했다.

홍 의원은 "그런데 그건 중세 봉건적인 국가에서나 가능했던 제왕학이고, 현대 민주주의 국가에서는 꼭 감옥 가기 좋은 대응 방법"이라며 "가면을 벗고 생얼로 국민을 마주할 때 신뢰의 리더십이 생기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떳떳하면 국정조사든 특검이든 즉시 하자"고 이 지사를 압박했다.

원 전 지사는 "뻑하면 고소·고발을 남발했던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말싸움만 하니 어색하다"며 "평소 행정 집행할 때는 피도 눈물도 없이 하더니, 왜 대장동 의혹에는 특정인 발언에 대해서만 개별로 대응하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는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야당 게이트라고 주장하려면 국민의힘처럼 시원하게 국정조사나 특검을 직접 요구하라. 이재명 후보도 수사에 100% 동의하지 않았는가"라며 "여야를 떠나서 대장동 사건에 불법적인 정황이 발견된다면 연루된 사람 모두를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가14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장동 개발 관련 특혜 의혹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후 취재진과 대화하고 있다. 2021.9.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화천대유가 법조인을 대거 영입한 점을 파고들었다.

최 전 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로펌이 아닌 자산관리전문인 화천대유가 법인 구성을 하면서 최고의 법률가 다수를 고문으로 영입하는 데 집중했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법률적 보완이 요구되는 사정과 이유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 특수목적사업체라면 개발, 시행, 분양 및 자산관리의 최고 전문가가 필요했을 것"이라며 "그런데 왜 막대한 자문료가 예상되는 법률가들을 영입한 것인지, 제대로 밝혀야 할 일"이라고 지적했다.

최 전 원장은 "이재명 지사는 단군 이래 최대규모의 공익환수 사업이라 강변했지만, 이 사건은 우리 국민이 상상을 못 할, 단군 이래 최대 특혜사업"이라며 "저는 이 사건의 중심에 이재명 지사가 있었다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고 압박했다.

한편 이 지사 측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장동 개발 특혜 논란을 공론화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윤창현 의원, 장기표 전 경선 후보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이재명 캠프는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거짓을 이야기한 김 원내대표 윤 의원, 장 전 후보에게 합당한 법적인 책임을 엄히 묻겠다"며 "'화천대유는 누구 것이냐'며 이 후보에게 뒤집어씌우고 흑색선전한 점에 대해서는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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