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영상] 택배노조 배송거부에 수술 미루고 일했는데…노조원 "벌써 뻗었네?"

(서울=뉴스1) 문영광 기자 | 2021-09-18 16:04 송고


노조를 원망하는 유서를 남기고 극단적 선택을 한 40대 택배 대리점주의 유족이 노조원 13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택배 대리점주 이 모 씨의 유족이 17일 김포경찰서에 제출한 고소장에는 노조원(택배기사)들이 30회의 명예훼손과 69회의 모욕 행위를 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유족 측은 기자회견을 통해 "남편이 택배기사에게 돌아갈 돈을 빼돌렸다는 등의 허위 사실이나 도저히 입에 올리기 어려운 심한 욕설을 올리는 등 명예를 훼손하고 모욕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고인의 동료였던 김포 지역 택배 대리점주들을 만날 수 있었다.

동료 대리점주들은 "고인의 사건이 앞으로 대리점주의 미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택배노조의 '횡포'라고 입을 모았다.
이종혁 CJ대한통운 김포대리점 대표는 "장기대리점 이 소장에게 했던 것들을 똑같이 당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 대표는 "우리 대리점 기사 40여 명 중 25명이 택배노조원"이라며 "육체적,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정신과 치료를 6월부터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포에서 택배대리점을 운영 중인 A씨는 "노조원들은 근로계약서를 무시한 채 수수료를 달라고 요구한다"며 "교섭이 안 되면 배송을 거부하거나 아파트에서 한 동씩 악의적으로 배송을 마치지 않아 소장을 곤란하게 한다"고 말했다.

A씨는 "고인은 병원에서 권유한 혈관 수술도 미루고 일을 했는데 노조원들은 '이 소장 며칠 하고 벌써 뻗어버렸네?’라는 막말을 일삼았다"고 밝혔다.

김포 지역의 또 다른 대리점주 B씨는 "이게 곧 대리점주들의 미래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며 "내 직원들이 민주노총에 가입하는 순간 나도 바로 대리점 포기 각서를 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에게 처음 택배 일을 가르쳤다는 B씨는 "노조 소속 기사들은 이미 고액 연봉을 받고 있는데 더 벌고 싶다 보니까 수수료와 연관 지어 점주를 괴롭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고인과 20대 때부터 택배를 함께 해왔다는 대리점주 C씨는 "고인은 성격도 활발하고 명랑한 성격이었지만 노조가 생기는 순간부터 그 친구의 웃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못 봤다"고 회상했다.

C씨는 "수년간 한 식구처럼 같이 일해왔던 기사들이 노조에 가입하는 순간 사람이 완전히 바뀐다"며 "택배노조가 정말 무서운 조직이구나 다시 한 번 또 느꼈다"고 말했다.
© 뉴스1
© 뉴스1



glorymoon@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