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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의 정신승리…"일본 이겨 영웅된 김연경, CF로 먹고살 듯"

"자살률 1위·출산율 0명대…우월감 느껴봤자 의미 없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1-09-18 08:37 송고 | 2021-09-18 08:39 최종수정
도쿄올림픽 당시 김연경 선수. © News1 
도쿄올림픽 당시 김연경 선수. © News1 

일본에서 전 피겨스케이터 선수 김연아를 언급한 데 이어 이번에는 김연경이 한국 언론에 자주 등장하는 이유에 대해 분석해 눈길을 끈다.

일본 주간지 '주간신초'의 온라인판 '데일리신초'는 지난 15일 "김연경은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을 이긴 이후 주인공이 됐다. 언론에서 보이지 않는 날이 없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김연경이 도쿄올림픽 직후 한국 대표팀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언론이 김연경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가 도쿄올림픽에서 일본을 상대로 승리를 거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김연경이 지난 7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역시 한일전이 가장 짜릿했다. 마지막 세트 12-14에서 역전승을 거둬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좋았다"고 한 것을 인용해 "김연경 역시 도쿄올림픽을 돌아보며 한일전 승리를 가장 후련한 경기로 꼽았다"고 했다.

매체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이 아시아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피겨스케이팅에서 아사다 마오를 이기고 금메달을 목에 건 김연아를 언급하며 "한국에서 일본을 이긴 한국인 선수는 영웅이 된다"고 분석했다.

데일리신초는 지난 15일 기사를 보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데일리신초 갈무리) © 뉴스1
데일리신초는 지난 15일 기사를 보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데일리신초 갈무리) © 뉴스1

그러나 일본은 이와 다르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일본의 경우 한일전에서 지면 분노하는 사람도 있고, 이기면 기뻐하는 사람도 많다"며 "그러나 한국 선수를 상대로 1점 차로 승리를 거뒀다고 영웅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도쿄올림픽 여자 배구에서 패전을 기억하는 일본인이 얼마나 많겠냐"고 했다.

또 매체는 "한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한국인 선수에게 패배한 일본인 선수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며 "한국인들에게는 이 선수들이 있어야 우월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게 된 김연경도 앞으로 김연아와 마찬가지로 광고 출연료로 생계를 꾸려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매체는 한국이 OECD 국가 중 자살률이 1위인 것과 합계출산율이 0.84명으로 0명대를 기록한 것을 언급하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하물며 그 우월감이 허구 위에 성립돼있다면 더더욱 그렇다"고 지적했다.

한편 데일리신초는 해당 기사를 보도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사진 속 자막에는 '다시는 일본에 지지 않을 것'이라고 적혀 있었다. 이는 지난 2019년 8월 2일 긴급 국무회의 때 사진으로, 당시 일본 정부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수출 심사 우대국)에서 배제하겠다고 밝히자, 문 대통령이 유감을 표하며 한 말이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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