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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자녀 4명·측근 3명에 이례적 추가 경호 지시…20억 지출"

WP, 비밀경호국 지출 분석 보도…"매우 이례적 지시" 지적

(워싱턴=뉴스1) 김현 특파원 | 2021-09-18 01:35 송고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에릭, 트럼프 주니어, 티파니 등 가족들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한 채 플로리다로 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을 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딸 이방카와 재러드 쿠슈너, 에릭, 트럼프 주니어, 티파니 등 가족들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불참한 채 플로리다로 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환송하기 위해 워싱턴 인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 도착을 하고 있는 모습.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자녀와 측근 3명에 대한 6개월간의 추가 비밀경호를 제공받아 170만달러(약 20억원)의 세금이 지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비밀경호국의 새로운 지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4명의 성인 자녀와 자신의 측근이었던 3명의 전직 고위 관리들에 대한 6개월간의 추가 비밀경호를 지시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인 지시라고 WP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 3명은 스티븐 므누신 전 재무장관, 마크 메도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가안보보좌관이다.

170만달러의 추가 지출은 비밀경호국의 예산 24억달러(2조8284억원)에 비하면 작은 편이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례적인 명령으로 비밀경호국 요원들과 비용이 정부에서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는 부유한 성인들과 주말 별장과 리조트, 해외 출장 등 예상 밖의 사람들에게 지출됐다고 WP는 지적했다.

실례로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지난 6월 자신의 새 회사의 투자처를 물색하기 위해 이스라엘을 방문한 뒤 카타르로 이동했다. 개인적인 용무였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시 때문에 비밀경호국 요원들이 동행했고, 비행기와 숙소 비용 등으로 총 5만2000천달러(약 6128만원)를 지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WP의 확인 요청에 답을 하지 않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인 자녀 4명을 포함해 추가 경호를 받은 5명도 응답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메도스 전 비서실장은 언급을 거부했고, 므누신 전 재무장관측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추가 경호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므누신 전 재무장관은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비밀경호국의 경호를 거부할 수 있었지만 하지 않았다고 WP는 지적했다. 므누신 전 장관측은 "정부 관리들이 그에게 유지할 것을 충고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므누신 전 장관측은 비밀경호국에 추가 경호로 인해 발생한 "비용을 변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법에 따르면, 비밀경호국은 전직 대통령들과 그들의 배우자들은 물론 전직 대통령의 자녀들이 16세가 될 때까지 보호하도록 돼 있다고 WP는 전했다. 다만 연장은 가능하다.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퇴임 후 짧은 기간 동안 요원들에게 대학생 자녀들을 보호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자녀들인 트럼프 주니어(43세), 이방카(39세), 에릭(37), 티파니(27)는 모두 성인들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추가 경호를 지시했을 당시 이를 발표하거나 설명하지 않았다고 WP는 전했다.


gayunlov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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