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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 투자 계획도 메타버스에서"…정부·IT업계 투자 '봇물'

정부,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에 2조6000억 집중 투자
임혜숙 장관 "우리나라 경제영토 확장할 수 있는 기회"

(서울=뉴스1) 박정양 기자 | 2021-09-21 08:30 송고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서울 중구 서울중앙우체국에서 열린 확장가상세계(메타버스) 플랫폼을 이용해 '제12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 를 주재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2021.9.15/뉴스1

지난 15일 오전 9시30분 범정부 합동 제12차 디지털 뉴딜반 회의는 메타버스 '이프랜드(Ifland)'에서 진행됐다. 이프랜드는 SK텔레콤이 지난 7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최대 13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과 고품질 음성을 지원한다. 이프랜드 안에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 18개 정부기관 관계자와 유관 기관장 등 20여명이 아바타로 등장해 초연결 신산업 육성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메타버스와 클라우드 등 초연결 신산업 육성에 오는 2025년까지 2조6000억원을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를 육성하기로 한 범정부 회의가 실제 메타버스 안에서 진행된 것이다. 회의 시작과 동시에 5분 가량 '디지털 뉴딜 1.0' 성과에 대한 영상이 상영됐고 '메타버스가 만드는 가상경제시대가 온다'의 저자 최형욱 퓨처디자이너스 대표가 프리젠테이션으로 '메타버스 현상에 대한 산업관점에서의 시사점과 제언'이란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어 초연결 신산업 육성 추진방향 발표와 토의가 진행됐다. 이 회의는 1시간 20분간 진행됐다.

회의를 주관한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다소 생소했지만 분위기는 좋았다"며 "발표가 끝나면 버튼을 눌러 박수를 치는데 다들 재미있어 했다. 무난하고 안정된 회의였다는 반응이 많았다"고 전했다. 임 장관은 이 자리에서 "메타버스 등 초연결 신산업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융합해 우리나라 경제영토를 확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장관은 지난달 27일 네이버제트가 운영중인 메타버스 제페토에서 MZ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2030 소프트웨어 개발자, 스타트업 대표들과 만남을 갖기도 했다. 2018년 선보인 제페토는 누적 가입자수 2억명을 돌파한 우리나라 대표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임 장관은 단발 머리에 안경, 회색 정장 차림의 아바타로 등장해 MZ세대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과기정통부 다른 관계자는 "장관님이 세번 정도 메타버스 회의에 참석했는데 회의에 참석할 때마다 점점 익숙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메타버스가 신산업인 만큼 공무원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회의를 늘릴 계획이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이통 3사와 현대차, 네이버랩스, 카카오엔터, CJ ENM 등 17개 대·중소 기업들이 참여하는 메타버스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킨 바 있다.

네이버제트  '제페토' 구찌와 협업 (네이버제트 제공) © 뉴스1

IT업계와 이통사들도 메타버스 시장에서 주도권 경쟁이 한창이다.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2025년 메타버스 시장 매출이 2800억달러(약 3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네이버제트의 제페토는 올해 가입자 2억명을 돌파했다. 메타버스 안에서 현금거래는 물론 재화 생산과 판매를 할 수 있고 게임이나 친목 활동 등도 할 수 있다.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은 지난 7월 비대면 문화 속 온라인 모임에 특화된 이프랜드를 런칭했다. KT는 VR(가상현실), AR 관련 사업을 하는 딜루션, 버넥트, 코아소프트, 위지윅스튜디오, 스마일게이트스토브를 비롯한 9개 기업과 '메타버스 원팀'을 결성했다.

게임업체들도 메타버스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넷마블은 게임 개발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가 지분 100%를 출자해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 가상현실 플랫폼을 개발하고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작할 계획이다. 컴투스도 컴퓨터그래픽·시각특수효과 전문기업인 위지윅스튜디오를 지난달 인수했다. 위지윅스튜디오는 영화 '승리호' 등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등을 만들어온 콘텐츠 제작사다. 넥슨은 자사의 유명 게임 지식재산권(IP)인 메이플스토리를 활용한 메타버스 신사업 '프로젝트 MOD'를 발표했다.


pjy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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