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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상장 첫날 조선대장株 등극…공모가 두배로 올라

주가는 출렁출렁…정적·동적 VI 6번 발동
외인 물량 쏟아져, 기관과 개인은 순매수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1-09-17 17:10 송고 | 2021-09-17 17:55 최종수정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세계 1위 조선사 현대중공업이 코스피 상장 첫날 단숨에 조선업 대장주로 등극하면서 공모가의 두 배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다만 이날 변동성 완화 장치(VI)가 6번 발동하는 등 주가가 출렁출렁했다. 외국인은 상장 첫날부터 던진 반면 개인과 기관은 사들였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시초가 대비 500원(0.45%) 오른 11만1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공모가(6만원)보다 85% 높은 11만1000원으로 결정됐다. 공모가 대비로 종가는 85.8% 상승한 수준이다. 

이는 증권업계가 전망한 목표가보다 높은 수준이다. 메리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현대중공업 목표가를 11만원, 신한금융투자는 9만원으로 각각 제시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새로운 조선 대장주에 올라섰다.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9조8982억원으로 코스피(우선주 제외) 상위 42위를 기록해 모회사인 한국조선해양(7조4666억원· 51위)을 뛰어넘었다. 코스피200 지수의 특례편입을 위해서는 상장 후 15일 평균 시가총액 순위가 50위 내를 유지해야 하는데, 현재 수준의 주가만 유지한다면 특례편입 가능성이 커진다. 주가순자산비율(PBR)도 1.57배로 한국조선해양(0.71), 대우조선해양(1.18)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았다.

현대중공업은 상장 첫날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장 초반 강세였던 주가는 10% 이상 급락하며 장중 한때 9만1000원까지 하락했다. 하지만 곧장 상승 전환해 13만5000원까지 단숨에 올랐다. 짧은 시간 내에 주가가 급등락하면서 이날에만 2번의 동적 VI, 4번의 정적 VI가 발동했다.

VI는 주가 변동이 큰 종목에 대해 투자자에게 경고해주는 의미의 가격안정화 장치다. 2분~10분 동안 단일가 매매로 단기간의 냉각기간을 부여해 투자자 주의를 환기시킨다. 체결가를 기준으로 2~3% 이상을 벗어나면 동적 VI, 10% 이상 변동시 정적 VI가 발동된다. 현대중공업은 오전에 주가 급등에 따른 VI가 발동했고, 오후 1시 29분에는 10% 이상 하락하면서 정적 VI가 발동됐다.

주가 상승은 개인과 기관이 이끌었고 상승폭을 제한한 것은 외국인의 매도세였다. 외국인은 현대중공업을 1865억원어치 내다팔았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22억원, 1475억원을 순매수했다.

당초 예상대로 의무보유확약이 걸리지 않은 해외 기관투자자의 물량이 쏟아진 것으로 보인다. 수요예측 당시 해외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 물량은 전체의 약 1.2%(4만1500주)에 불과했고, 나머지 98.8%인 344만9800주가 미확약 물량이었다. 이는 상장 당일 유동 가능 주식 수의 약 40%에 달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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