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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총리 "청년 일자리 문제 송곳처럼 가슴찔러…부끄럽고 미안"

제2회 청년의날 기념식…"부동산 급등과 자산양극화, 부모세대 책임"
홍남기·유은혜 등 장관, 정당 청년위원장 및 박성민 靑비서관 등 참석

(서울=뉴스1) 박혜연 기자 | 2021-09-17 10:01 송고
김부겸 국무총리. 2021.9.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2021.9.17/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는 '청년의 날'을 하루 앞둔 17일 "청년 일자리 문제는 송곳처럼 우리 부모 세대 가슴을 찔러온다"며 "고통, 절망, 아픔이 배어있는 청년들의 삶을 보고 들을 때마다 미안해서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제2회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저와 같은 부모 세대라면 누구든지 청년들 이야기가 제 자식이 겪는 일 같아서 목이 콱 메어 올 것 같다"며 이같이 언급했다.
김 총리는 "청년 일자리, 교육, 병역, 젠더, 문화 등 우리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의 다양한 문제들은 우리 경제 고도화와 산업 환경의 급격한 변화는 물론, 인구구조가 달라지고 가치관의 다양성이 확대되면서 나타나는 사회적 현상"이라며 "어느 누구도 그 책임을 청년들에게 지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7포 세대와 같은 우리 청년들의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는 외침에는 자산양극화, 특히 부동산 급등이라는 현실적 문제가 있다'며 "청년 여러분께 참으로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미래세대를 위해서라도 부동산이 자산증식의 수단과 양극화의 원인이 아니라 주거복지를 통한 국민적 삶의 기반이 될 수 있게 하는 것은 우리 부모세대가 반드시 책임져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그러면서 "최근 정부는 기업들과 함께 청년 일자리를 더 만들기 위한 '청년희망ON'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며 "사회적 책임 경영을 추진하는 국내의 주요 기업들에게 '지금 필요한 최고의 사회공헌은 청년 일자리'라고 부탁드렸다"고 설명했다.

김 총리는 지난 7일과 14일, KT와 삼성을 연달아 방문해 '청년희망ON' 프로젝트 간담회를 열고 청년 일자리 확대 문제를 협의했다.

KT는 향후 3년간 신규 채용을 두배로 늘려 총 1만2000명을, 삼성그룹은 자체 청년소프트웨어아카데미 교육생을 늘리고 다양한 사회공헌 사업을 통해 3년간 청년 일자리 3만개 창출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앞으로 더 많은 기업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며 "이 자리를 빌려 청년 일자리 창출에 힘을 모아주는 기업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4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열린 '제4차 청년정책조정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1.8.26/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청년의 날은 지난해 8월부터 시행된 청년기본법에 따라 지정된 법정기념일로 매년 9월 셋째주 토요일이다. 올해는 9월18일이다.

이날 '청년이 바꾼 오늘, 청년이 만든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기념식에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청년정책 주요 부처 장관 9명이 참석했다.

또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청년위원장, 김용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등 5개 정당 청년위원장들과 박성민 대통령비서실 청년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이승윤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민간부위원장과 17개 시도 청년정책조정위 위원 50명, 2020 도쿄올림픽 육상 국가대표 우상혁 선수 등 청년 대표 11명도 함께 자리했다.

김수현(역도), 신재환(체조), 이다빈(태권도), 안드레진(럭비) 등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들은 영상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전국 청년 1000명의 희망메시지를 담은 타임캡슐이 김 총리에게 전달됐다. 이 타임캡슐은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19년 뒤인 2040년 개봉하게 된다.

이어 청년들의 권익 개선을 위해 노력한 청년정책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진행됐다.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를 설립·운영한 기현주 전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센터장이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고 미취업청년과 대학생 채무조정 지원제도를 개선한 도현호 신용회복위원회 수석조사역이 국민포장을 받았다.

청년활동리더십 과정을 기획·주관했던 김동희 경기도 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등 6명에게는 대통령 표창이 수여됐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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