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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호주와 핵잠수함 합의 전 프랑스와 대화 했다"

호주와 계약 무산된 프랑스 반발하자 "이미 얘기된 것"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021-09-17 02:18 송고
왼쪽부터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 마리즈 페인 호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이들은 16일 미 국무부에서 만나 2+2 회담을 실시했다. © AFP=뉴스1
왼쪽부터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 마리즈 페인 호주 외무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 이들은 16일 미 국무부에서 만나 2+2 회담을 실시했다. © AFP=뉴스1

미국이 호주와 핵잠수함 건조 합의를 맺기에 앞서 프랑스와 고위급 대화를 했다고 AFP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은 전날 영국·호주와 함께 인도태평양을 위한 안보 파트너십 '오커스'(AUKUS)을 구축하기로 합의했고, 여기서 호주는 미국의 기술을 활용해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하기로 했다.

발표 후 프랑스는 크게 반발했다. 프랑스가 호주와 맺었던 400억달러 규모 잠수함 건조 계약이 이로 인해 무산됐기 때문이다.

미국 백악관 관계자는 AFP통신 인터뷰에서 "우리 고위급 행정부 관리들은 프랑스 쪽 카운트파트와 AUKUS 관련 논의를 위해 접촉했으며, 발표 전에도 그랬다"며 억울하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호주가 왜 (미국의) 신기술을 추구했는지 그 설명은 호주에 맡겨 두겠다"며 "우리는 인도태평양에서 공동의 우선순위를 위해 프랑스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6년 호주는 프랑스로부터 디젤 잠수함을 최대 12척까지 구매하기 위한 대규모 계약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호주는 미국과 이번 합의를 계기로 프랑스와 맺었던 잠수함 구매 계약을 철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등에 칼을 꽂는 일"이라면서 "나는 정말 화가 나고 씁쓸한 기분이다. 이는 동맹국에 할 짓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한편 중국은 AUKUS를 자국을 겨냥한 안보동맹으로 간주하며 "극도로 무책임한 위협"이라고 반발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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