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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퇴사율 76%? 같은 기준 적용하면 대기업 100% 넘어"…'통계 오류'

"고용보험 가입자 기준 계산법 착시 불러와"

(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 | 2021-09-17 06:35 송고 | 2021-09-17 12:04 최종수정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의 모습. 2021.6.20/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쿠팡의 퇴사율이 76%에 이르고 이는 살인적인 노동강도 때문이다"

지난 16일 이같은 의혹이 제기됐지만 '통계상 착시'로 잘못된 접근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같은 방식으로 계산할 경우 높은 연봉과 뛰어난 복리후생을 제공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퇴사율이 100%를 웃돌게 된다. 

계산방식은 단순하다. 고용보험 취득자수에 비해 상실자수가 얼마나 되는지를 퇴사율로 정의했다. 지난 2017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쿠팡과 쿠팡물필먼트서비스의 고용보험 취득자수는 총 8만 9330명인 반면 상실자는 6만 7696명이었다. 이를 근거로 쿠팡의 퇴사율을 75.8%라고 해석했다.

◇ 퇴사율 계산 오류 왜?

이같은 오류는 다른 통계자료를 보면 쉽게 확인해 볼 수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500대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가입자 수는 13만328명, 상실자수는 12만5069명이다. 같은 방식을 대입하면 퇴사율이 약 95%에 이르게 된다. 

하지만 이같은 계산 방식은 객관적이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예를 들어 2018년 입사해 국민연금에 가입한 K씨가 올해 상반기에 퇴사했다면 상실자엔 포함되지만 신규 가입자에선 제외된다. 단순히 일정 기간 국민연금 가입자와 상실자 비율을 퇴사율로 정의할 수 없는 이유다. 

심지어 일부 대기업은 100%를 웃돈다.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 △A사 186% △B사 105% △C사 96%로 조사됐다. 국내 최대 유통 기업으로 불리는 D사 역시 109%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논리라면 국내 10대 주요기업들의 노동강도가 쿠팡맨보다 더 강하다는 얘기가 된다. 

(사진제공 쿠팡)© 뉴스1

◇ 쿠팡 상대적 고용 안정성 유지

쿠팡의 퇴사율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것은 전체 직원이 꾸준히 늘고 있어서다. 새로 입사한 인원이 퇴사자보다 더 많다는 의미다.

쿠팡은 그동안 고용 안정에 적극적 나서왔다. 배송기사 쿠팡친구를 100% 직고용하고 주5일 근무와 15일 연차 등 연간 130일 휴무를 보장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정부·택배업체가 사회적 합의기구를 통해 제한한 근로시간 60시간 이하를 밑도는 수준이다.

또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직원 안전과 건강관리에 2300억원을 투자했다. 업계 최초로 쿠팡친구와 물류센터 직원들의 건강 개선을 위해 유급으로 건강 증진 활동을 하는 쿠팡케어를 시행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택배기사의 과도한 근로 환경 개선은 꾸준히 개선돼야 할 것"이라며 "쿠팡이 직고용 체계와 다양한 복지로 근로 여건 개선에 애쓰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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