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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추석 앞두고 이산가족 화상면담 시연…"고향 생각에 평생 울어"

이인영, 의정부·홍성·전주 3개 지역 이산가족과 면담

(서울=뉴스1) 최소망 기자 | 2021-09-16 17:53 송고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16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화상 상봉장 시연행사에서 전주·홍성·의정부에 거주하고 있는 남북 이산가족들과 면담하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민족 대명절 추석(21일)을 앞둔 16일 남북 이산가족 화상상봉 인프라를 활용한 '이산가족 초청 화상면담' 시연행사에 참가했다.

이날 오후 1시45분부터 약 35분 간 진행된 화상면담은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 내 화상상봉장과 경기도 의정부·충남 홍성·전북 전주 3개 지역 대한적십자사 지사 및 봉사관 내 화상상봉장을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장관은 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그리고 이산가족들은 각 지역의 화상상봉장에서 면담에 참가했다.

이날 면담에서 이산가족들은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나타냈다. 18세 나이에 평양에서 남으로 피난을 온 충남의 장정순씨(89)는 "생전에 고향에 꼭 한 번 가보고 싶다"며 말했고, 전주의 김덕화씨(73)는 "(돌아가신) 어머니께서 북에 두고 온 누님들 생각에 평생을 우셨다. 저라도 어머니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이날 면담에 참가한 이산가족들은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정부가 더 많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전주의 이제생씨(84)는 "요즘 들어 헤어진 가족 생각이 자꾸 든다. 정부에서 더 많이 애써 달라"고 부탁했고, 충남의 신경수씨(86)도 "예전 같이 화상상봉을 할 수 있게 정부에서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

이에 이 장관도 "정부가 더 많이 노력하겠다"면서 "어르신들 말씀을 직접 들으니 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정부는 어르신들의 간절한 염원을 한 번도 잊은 적이 없다"며 "이산가족 문제 해결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면담에 이용된 화상상봉 인프라는 정부가 올해 약 12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투입해 신규로 증설한 것이다. 통일부는 지난 8월 의정부·강릉·원주·청주·홍성·안동·전주 등 7곳에 화상상봉장을 새로 만들어 현재 전국엔 총 20곳에 화상상봉장이 있다.

16일 전북 전주시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서 열린 '이산가족 화상상봉장 시범운영'에 참가한 전북지역 이산가족들이 화상상봉장에 들어서고 있다. 2021.9.16/뉴스1 © News1 유경석 기자

최근 남북관계는 북한의 순항미사일(11~12일) 및 탄도미사일 발사(15일),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문재인 대통령 비난(15일) 등으로 재차 얼어붙고 있는 형국이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남북 이산가족 교류 및 상봉은 인도주의적 협력 문제인 만큼 정치·군사적 상황과는 별개로 지속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상황이 어렵다"면서도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 대화·협력을 통해 문제를 풀기 위한 노력이 지속돼야 한다는 게 통일부의 입장이기 때문에 추석을 맞아 이산가족과 실향민을 위로하기 위한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일부는 오는 17일엔 이산가족들에 대한 위로와 격려 메시지를 담은 이 장관의 추석인사 영상을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전원에게 전달한다. 또 추석 당일인 21일엔 경기도 파주 임진각 망배단 방문객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참배할 수 있도록 현장 안내와 헌화·분향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통일부는 또 70대 이상 이산가족 2만2000여명에겐 '북한 고향 사진'을 담은 위로카드를 전하고, 100세 이상 초고령 이산가족 800여명에겐 명절선물을 보낼 예정이다.

아울러 내달 7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진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이산가족·실향민들이 북녘 고향 정취를 느끼고 고향을 향한 그리움을 달랠 수 있도록 기획전 '꿈엔들 잊힐리야'(부제 이산가족 고향 사진전)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통일부가 전했다.

통일부는 "앞으로도 이산가족과 실향민을 위한 다양한 위로사업을 확대하고 조속한 남북대화 재개를 통해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한 다각적 교류가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somangcho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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