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복인터뷰] '미스트롯2' 황우림 "엄마 추천으로 트로트 도전…매력 있어요"

"아이돌에서 트로트 가수로…부모님께 효도 뿌듯해"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09-21 06:00 송고 | 2021-09-21 09:26 최종수정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황우림(25)는 올해 초 성황리에 막을 내린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 최종 9위를 차지한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의 많지 않은 나이이지만 실제로는 벌써 7년째 묵묵히 노래하며 가수의 길을 걸어온 그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 공채 8기 1등 출신으로 연습생 생활을 하던 황우림은 2015년 그룹 플레이백으로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그러나 아이돌 활동으로는 아쉽게 주목을 받지 못했고, 그는 2019년 프로젝트 그룹인 핑크레이디로 나서며 뮤지컬에도 도전했다. 끊임없이 노래해온 그는 2020년 12월 '미스트롯2'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트로트 장르에서 가능성을 톡톡히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아이돌 그룹, 뮤지컬에 이어 트로트에 도전해 성공적인 시작을 알린 황우림은 추석을 맞아 고운 한복을 차려 입고 뉴스1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요즘 집안 친척분들이 저를 자랑스러워하신다"며 "이번 명절에 제가 부른 노래를 들으면 신나지 않을까"라며 귀여운 너스레를 떨었다.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한복은 오랜만에 입어 보는 건가.

▶최근 TV조선(TV CHOSUN) 추석 특집 '달뜨는소리' 녹화하면서 입었다. 어렸을 때 입어보고 정말 오랜만에 입어 봤다. 지금 입은 한복 색이 밝아서 조금 더 어려진 느낌이다. 우아한 느낌을 내려고 했는데 발랄한 느낌이다. 입어보니 너무 예쁘다.(웃음)

-이번 추석은 어떻게 보낼 계획인가.
▶친척분들이 다 주변에 계셔서 추석 당일에 친가와 외가를 다녀오고 집에서 쉬려고 한다. 집에서 조용히 뜨개질이나 보석 십자수를 하고 있을 것 같다. 하하.

-'미스트롯2' 끝내고 처음 맞이하는 명절이라 친척들이 더욱 반가워할 것 같은데.

▶얼마 전에 가족들을 만났는데 여러 일화를 들었다. 할머니가 사우나를 가셨는데 '황우림 할머니'라는 말을 들었다고 하더라.(웃음) 친척들이 다들 자랑스러워하셔서 기분 좋다. 지인분들도 내게 '엄마가 좋아한다' '할머니가 좋아한다'고 말해주시는데 뿌듯하더라.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지난달 리메이크곡 '왜불러'를 발표했는데 어떻게 지냈나.

▶최근엔 음악방송에 출연하며 활동하고 있다. 여름에 맞는 곡을 빨리 보여드리고 싶어서 디바의 히트곡 '왜 불러'를 리메이크했다. 댄스 트로트를 할지, 정통 트로트를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우선 여름에 맞는 곡으로 빠르게 선보이고 싶어서 리메이크를 냈다.

-'왜불러'로 한 달간 활동하면서 비하인드가 있다면.


▶오랜만에 안무 연습을 해야 해서 정말 헤맸다. 처음 안무 배울 때 아예 못 외우겠더라. 트로트 할 때는 율동 같은 제스처 정도였는데, 오랜만에 아이돌 같은 안무를 소화하기 위해서 많이 연습했다. 감회가 새로웠다. 하하.

-아이돌, 뮤지컬로 활동하다가 '미스트롯2'를 통해 본격적으로 트로트에 뛰어들었더라.

▶엄마가 트로트 해보라고 추천해줬다. '미스트롯2'도 엄마가 나가보라고 하신 거였다. 처음에는 안 해본 장르라 망설이기도 했지만, 결과적으로 엄마가 정말 좋아하신다. 그리고 트로트를 하니까 무대에 설 기회도 많아지고, 내 음색에도 잘 맞아서 점점 더 좋아졌다. 특히 부모님께 바로 효도를 해드리는 것 같아서 뿌듯하다.

-처음 도전한 '미스트롯2'에서 최종 9위까지 기록했는데, 당시 기분은 어땠나.

▶내 무대 영상을 다시 많이 찾아보는 편인데, '미스트롯2' 무대를 보니 내가 어떻게 무대를 했더라 생각이 들었다. 하하. 그때 엄청 집중해서 했다. 사실 이전에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마음이 있어서 후회를 많이 해왔는데, 이번에는 정말 최선을 다해서 후회도 없었고 뿌듯했다. 물론 운도 잘 따라줬다고 생각한다. 사실 예선에 추가 합격으로 올라가서 끝까지 못 가겠다는 생각도 해서 열심히 해보자고 했는데 1차에서 진을 받았다. 정말 기억에 남는 순간이기도 하다.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트로트를 해보니 어떤 매력이 있는 것 같나.

▶원래 알앤비 장르를 좋아하는데, 그 장르를 좋아하는 것도 멜로디 라인이 굉장히 붙어 있기 때문이었는데, 트로트도 그런 맛이 있더라. 그리고 팬분이 트로트에 관한 책을 선물해주셔서 읽어보니 트로트가 역사도 깊고, 한국인의 정서와 잘 맞닿아있다고 하더라. 그런 부분에서 매력을 느꼈다.

-정식 데뷔 후 6년이 흘렀는데, 그간 끊임없이 도전을 해온 시간을 되돌아보면 어떤가.

▶사실 원래 아이돌이 아닌, 인디밴드를 하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노래를 좋아해서 알앤비 결의 인디밴드를 해보고 싶었는데 준비하다가 아이돌 기획사(JYP)에 들어가서 준비를 하게 됐고, 하다 보니 아이돌과 뮤지컬도 하게 됐다. 나는 장르를 하나만 파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고, 여러 가지 경험을 쌓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라 트로트도 새롭게 도전한 것이다. 한 소리로만 부르면 매력이 없다고 느껴서 계속 노래를 불러온 것 같다. 지금 트로트를 하면서도 이전에 했던 아이돌 노래나 뮤지컬 베이스가 있어서 나만의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향후에 나올 신곡은 준비 중인가. 혹시 계획이 있나.

▶아직은 트로트를 계속 부르며 연습하고 있고, 고민도 많다. 신나고 발랄한 장르가 좋을지, 아니면 나만의 음색과 매력을 살린 매혹적인 곡을 택해야 할지 말이다. 그래서 계속 작곡가님과 얘기하면서 곡 가이드를 해보고 고민 중이다. 그래도 '미스트롯2'에서 매혹적인 분위기의 곡을 잘 소화해서 그런 모습을 더 보여주고 싶다. 그리고 나중에는 내가 직접 곡을 써보고 싶다. 아직은 트로트에 대해서 잘 모르지만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가수 황우림/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어떤 가수가 되고 싶나.

▶솔직하게 유명한 가수, 사람들이 다 인정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 보컬적인 면에서 더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연습을 열심히 하고 있다. 그리고 늙어서까지 노래할 수 있는 가수가 되고 싶다. 특히 최근에 김수희 선생님 무대를 직접 보고 그렇게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오래 노래하면서 나만의 매력을 계속 보여주는 가수가 되고 싶다.

-마지막으로 추석 인사를 전해달라.

▶코로나 때문에 가족들을 뵙지 못하거나, 집에 못 가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다. 외로우실 때 '왜불러'를 들으시면서 즐거움을 얻으셨으면 좋겠고, 내 노래로 귀 정화를 해드리고 싶다. 하하. 그리고 맛있는 명절 음식을 드시면서 휴식을 즐기시고, 즐거운 명절 보내셨으면 좋겠다.


seunga@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