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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기반 발사체계 공개한 날 북한 "철길상태 개선 사업 적극 추진"

선전매체 "수십㎞ 철길 개선, 안정성 확보"
경제 핵심·총연장 남한의 1.3배지만 노후화 심각

(서울=뉴스1) 양은하 기자 | 2021-09-17 06:00 송고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가 16일 "철길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메아리' 갈무리)© 뉴스1

북한이 철도를 활용한 새로운 미사일 발사체계를 개발했다고 공개한 16일 선전매체가 철길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끈다.

'메아리'는 이날 '철길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 적극 추진' 제목의 글에서 사리원철도분국 일꾼들과 노동계급이 "철길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을 힘있게 벌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은 수만 정의 콘크리트 침목을 생산해 교체 작업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수십㎞의 철길상태를 개선해 철길의 안정성을 확보했다고 한다.

나무로 된 침목을 콘크리트로 교체하는 작업은 철길을 좀 더 튼튼하게 만들기 위한 보수 작업이다. 북한의 철도는 일제 강점기에 건설된 이후에 머물러 있어 노후화가 심각한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시속도 40~10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철도를 현대화하기 위한 사업이 십수 년째 진행되고 있지만 장기화된 대북제재로 성과는 여의치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북한이 철길 안정성에 관심을 두는 것은 철도가 '나라의 동맥'으로 불릴 만큼 경제에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 대부분의 장거리 화물 운송과 여객이 철도로 이뤄진다.

지난 2018년 남북 대화 국면에서 북측이 남북 협력 사업 가운데 가장 원하는 사업도 남북 철도·도로 연결과 현대화 사업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북한의 철도 총연장은 5295㎞로 여전히 한국(4087㎞)보다 1.3배나 길다.

북한이 기동성을 확보한 미사일 발사를 하는 방법으로 열차를 선택한 것도 이처럼 철도가 전역에 촘촘하게 깔려있고 곳곳에 터널이 있다는 이점을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철도기동미사일연대의 검열사격 훈련'을 지도한 박정천 당 비서도 "철도기동미사일 체계는 전국 각지에서 분산적인 화력 임무 수행으로 동시다발적으로 위협 세력에게 심대한 타격을 가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응 타격수단"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선 북한이 철도와 터널의 이점을 활용한다고 하더라도 철도에 기반한 미사일 발사체계는 크게 위협이 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동엽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다양한 수단이란 측면에서는 이해되지만 철도는 좋은 미사일 이동발사수단이 될 수 없다"며 "전쟁 시 기찻길이 1순위 파괴대상이다. 이미 경로가 노출되어 있고 중간에 끊어지면 오도 가도 못하게 된다"고 분석했다.


yeh2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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