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한복인터뷰] 이서 "'더 로드'로 많이 배워…스펙트럼 넓은 배우 되고파"

'더 로드: 1의 비극'에서 인상적인 연기 펼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1-09-20 04:50 송고
배우 이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최근 종영한 tvN '더 로드: 1의 비극'(극본 윤희정/ 연출 김노원)에서 날카로운 연기력으로 눈길을 끌었던 배우 이서가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팬들에 인사를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장기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석을 맞은 시청자들에게 이서는 "연휴 동안 따뜻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더 로드: 1의 비극'은 폭우가 쏟아지던 밤 참혹하고 비극적인 사건이 벌어지고 침묵과 회피, 실타래처럼 얽힌 비밀이 기어코 또 다른 비극을 낳는 스토리를 그리는 미스터리 드라마였다. 이서는 극 중 명석한 두뇌와 냉소적인 성격을 지닌 최세라 역을 맡았다. 새엄마 차서영(김혜은 분)과 대립하는 모습을 보이며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는가 하면, 기라성 같은 선배 연기자들 사이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19년 OCN 드라마 '왓쳐'로 데뷔해 KBS 2TV 드라마스페셜 '렉카', OCN '경이로운 소문'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착실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이서. '더 로드: 1의 비극' 종영 후 한복을 곱게 입고 뉴스1을 만난 이서는 작품을 마친 소감과 함께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히는 시간을 가졌다.
배우 이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이번 추석 연휴에는 뭘하며 지낼 예정인가.

코로나19 이전에는 친척들과 항상 다 모여서 꼭 할머니 집에서 숙박을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못한다. 또 이번 추석 때는 백신을 맞기로 예약이 되어 있는데, 제가 몸이 괜찮으면 할머니를 찾아뵐 것 같다.

-얼마 전 '더 로드: 1의 비극'가 끝났는데 소감을 밝힌다면.


▶(비중있는 역으로 나온) 첫 미니시리즈 작품이었는데 어려운 시기임에도 무사히 별탈없이 마무리할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현장이었다.
-어떤 걸 많이 배웠나.

▶욕심이 많아서 처음에는 연습도 혼자 많이 해가고 '어떻게 할까' 생각도 많았는데 현장에 갔을 때는 순발력이 필요한 상황이 많았다. 내가 A라는 해석을 가지고 갔는데 감독님꼐서 생각하신 해석은 B였다든지 하는 순간들이 있어서 갈수록 유연하게 맞춰서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었다.

-김혜은과의 모녀 호흡은 어땠나.

▶김혜은 선배님은 실제로는 엄청나게 따뜻하시고 현장에서 정말 어머니처럼 챙겨주셨다. 물론 대립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에는 저도 세라로 촬영했지만 항상 편하게 대해주셨다. 천호진 선생님과도 촬영을 했는데 카리스마가 넘치셔서 극 중 상황에 잘 몰입할 수 있었다.

-세라의 어떤 모습을 중점적으로 그리려 했나.

▶감독님과 작가님이 원하셨던 세라의 모습은 차갑고 냉소적인 모습이었다. 그래서 저도 제 안에 있는 그런 면들을 끌어내려고 했다. 또 세라는 제 평상시 모습보다 예민했어야 했기에, 이런 부분을 촬영장에 갈 때 염두에 두고 갔다. 감독님은 워낙 작품에서 다른 배우 선배님들이 강한 모습으로 비춰지다 보니깐 오히려 세라는 강하려고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 여리게 보이는 면들도 충분히 나타났으면 좋겠다고 말씀해주셔서 그렇게 표현하려 했다.
배우 이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촬영에 부담감은 없었나.

▶처음에는 누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꼼꼼히 준비를 해가려고 연습도 많이 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준비한 어떤 걸 하기 보다 선배 배우분들의 연기에 반응하는 게 더 호흡이 잘 됐다. 워낙 연기를 잘하시니 저절로 반응이 나오더라.(웃음)

-배우의 꿈은 어떻게 키우게 됐나.

▶어떤 순간에 딱 되어야겠다고 생각한 건 아니다. 제가 원래 판타지 소설을 좋아했는데 다른 세게에 빠져있는 듯한 느낌이 좋았다 .그 소설들이 영화화되는 걸 보고 배우를 하면 이 마법 같은 세계에 살아볼 수 있는 건가라는 생각을 가졌다. 그렇게 조금씩 배우의 꿈을 싹 틔웠던 것 같다.

-배우로서 롤모델이나 해보고 싶은 배역이 있나.

▶저는 공연도 나중에는 하고 싶다. 전미도 배우님이나 조정석 배우님, 조승우 배우님 같이 공연과 매체를 넘나드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또 제가 '위키드'라는 뮤지컬을 정말 좋아하는데 그 작품에서 정선아 배우님께서 하셨던 글린다라는 역할이 있다. 제가 공연을 하고 싶게 만들어준 작품이라 기회가 주어진다면 꼭 출연해보고 싶다.

-배우 이서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제가 강한 인상이 아니다. 메이크업을 어떻게 하느냐, 헤어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다양한 모습과 다양한 이미지를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장점인 것 같다.
배우 이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 이서 / 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배우로서의 목표가 있다면.

▶배우로서의 20대 목표는 개인적으로 대표작이 생겼으면 좋겠다. 이서라고 했을 때 대중들이 떠올릴만한 영화나 드라마가 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또 스펙트럼이 넓은 배우가 되고 싶다. 개인적으로 다양한 역할에 도전해보고 그 모든 역할이 제 옷처럼 입혀졌으면 좋겠다. 꼭 맞고 사랑받을 수 있는 캐릭터도 입었으면 좋겠다.

-팬들에 추석 인사를 전한다면.


▶제가 굉장히 투박했음에도 세라를 예쁘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하고 싶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몸과 마음이 지치셨을 텐데 추석 연휴 따뜻한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 또 음식도 많이 드시면서 힐링되는 시간을 가지셨으면 좋겠다.


taehyun@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