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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 이수경 "한번쯤 꿈꿔볼 누나…고모들 떠올리며 연기했죠" [N인터뷰]①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1-09-16 14:04 송고 | 2021-09-16 15:49 최종수정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 뉴스1
길스토리이엔티 제공 © 뉴스1

배우 이수경이 희생적인 면모를 가진 캐릭터를 연기하며 자신의 고모들을 떠올렸다고 했다. 
이수경은 16일 오후 화상으로 진행된 영화 '기적' 관련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보경이는 (누군가)한번쯤 꿈꿔봤을 누나, 꿈에 그린 누나다, 동생을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누나이기 때문"이라며 "첫 신에도 나오지만 보경이는 공부할 생각이 없다고 한다, 그 시대를 살아온 (나의)고모들도 우리 아빠나 큰아빠의 대학을 위해서 희생하신 게 있으셨는데 그런 분들을 떠올리면서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수경이 연기한 보경은 반전의 키를 쥔 인물이다. 그는 "알고 봤는데도 마음에 뭔가 퍼지는 게 있더라 이 시나리오를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처음 읽고 나서는 이 역할로 오디션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는 분들도 오디션을 봤다고 해서 신인 배우를 찾는 줄 알고 나한테까지 기회가 안 오는 역할이구나 생각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하지만 '기적'의 스태프 중에 인물 조감독 언니가 전 작품을 같이 했던 언니였다, 스태프 분이 감독님에게 세 번이나 추천해서 오디션을 보게 됐는데 그래서 그 언니한테 감사하다"며 "감독님은 '침묵'에서 캐릭터가 강렬해서 안 보시려고 했다고 하더라, 설득해 준 선배님께 감사하다"고 설명했다.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의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1988년 설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민자역 양원역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한국판 '지금 만나러 갑니다'를 연출한 이장훈 감독의 신작이다.
이수경은 극중 친구 같은 준경의 지원군 누나 보경을 연기했다.

한편 '기적'은 15일 개봉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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