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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논란' 이현주 "에이프릴 멤버 2명에 추가 고소 당했다"[전문]

16일 SNS에 입장 공개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1-09-16 07:36 송고 | 2021-09-16 08:31 최종수정
에이프릴 전 멤버 현주© News1 DB
에이프릴 전 멤버 현주© News1 DB
그룹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가 팀 내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가운데 최근까지의 상황을 직접 밝혔다.

이현주는 16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형사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최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지만, 많은 분들이 현재 상황을 답답해 하며 상황에 대한 공유를 원한다"며 "현재 저나 가족, 지인이 고소당한 형사 사건에서는 제가 찾을 수 있는 자료들을 최대한 제출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글을 게재했다.

그는 고소당한 동생과 친구의 사건 진행 상황을 밝혔고, 자신도 에이프릴 소속사 DSP미디어로부터 업무방해로 추가 고소돼 경찰 조사를 받았으며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고 했다.

또한 에이프릴 멤버 2명이 각각 자신을 명예훼손으로 고소, 경찰 단계에 있다고 설명하며 "지금도 사건이 너무 많고 비용도 상당해서 힘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이라며 "저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결과를 알려 드릴 수 있도록 더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했다.

이현주는 대질조사와 관련해 "거절한 적 없고, 거절했다는 사건과 관련해 제게 대질조사 요청이 온 적이 없다"고 주장했고, 의료기록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자료를 올리기에는 제게 너무 민감한 부분이 있고 자극적이어서 공개하고 싶지 않다"며 "수사기관에 모두 제출했으니 결과를 기다려 달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그는 텀블러 사건과 불기소 결정문에 대한 의혹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끝으로 그는 "상당한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저로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고 힘들다"며 "그럼에도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잘 헤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2월 에이프릴 전 멤버 이현주의 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현주가 멤버들로부터 왕따를 당해 탈퇴를 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DSP미디어는 "이현주가 본인의 체력적, 정신적 문제로 팀 활동에 성실히 참여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로 인해 유발된 갈등들로 다른 멤버들 또한 유무형의 피해를 겪었다"고 반박했다.

이후 이현주는 4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에이프릴 데뷔를 준비하던 시기부터 팀을 탈퇴한 2016년까지 멤버들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직접 입장을 냈다. 이현주는 "당시 열일곱이었던 저는 숙소 생활을 하며 데뷔를 준비해야 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가해자들과 함께 24시간을 보내야 했다"라며 3년간 폭행, 폭언, 희롱, 욕설, 인신공격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에이프릴 멤버 채원 예나는 각각 인스타그램에 현주의 왕따설은 사실이 아니라며 법정에서 진실을 밝히겠다 전했고, DSP미디어도 "이현주의 글에 언급된 내용은 객관적 사실과는 전혀 다른 일방적이고, 왜곡된 주장일 뿐"이라며 법적 절차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이현주 글 전문.

안녕하세요 이현주입니다.

저에게도 말씀을 듣는 여러분에게도 행복한 얘기가 아니고, 지금 말씀드리는 것으로 바로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어서, 형사 사건이 마무리되기 전에는 최대한 언급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현재 상황을 답답해 하며 상황에 대한 공유를 원하는 말씀들을 보내오고 계셔서 걱정과 함께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먼저 현재 상황을 말씀드리면 저나 가족, 지인이 고소당한 형사사건에서는 제가 찾을 수 있는 자료들을 최대한 제출하면서 대응하고 있습니다. 제가 입장문을 올린 이후에도 추가로 고소를 당하고 있어서 사건이 조금 더 늘어났습니다.

사건의 진행상황을 간단히 설명 드리면,

동생의 경우 명예훼손 고소 사건에 불송치 결정을 받았지만, 고소인이 불복해 검찰에서 불복에 대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친구1의 경우 명예훼손 고소 사건에서 불송치 결정을 받았고, 고소인이 불복했지만, 검찰에서도 최종적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습니다.

친구2의 경우 명예훼손 고소 사건에서 경찰 조사를 받았고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는 DSP로부터 업무방해로 추가로 고소되어 경찰 조사를 받았고 불송치 결정을 받았습니다

에이프릴 멤버 A는 법무법인 B를 통해 저를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하여 경찰 단계에 있습니다.

에이프릴 멤버 C도 법무법인 D를 통해 저를 명예훼손으로 추가 고소하여 경찰 단계에 있습니다.

지금도 사건이 너무 많고 비용도 상당해서 힘이 많이 드는 것이 사실입니다. 저는 조사에 성실히 응하고 있고,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만큼 좋은 결과를 알려 드릴 수 있도록 더 의연하게 대처하겠습니다.

이에 더해 많은 분들이 설명을 요청하신 몇 가지를 말씀드리면,

대질조사와 관련해서는, 저는 대질조사를 거절한 적이 없고, 거절했다는 사건과 관련하여 저에게 대질조사 요청이 온 적이 없습니다.

의료기록의 경우, 죄송하지만 공개적으로 자료를 올리기에는 저에게 너무 민감한 부분이 있고 또 자극적이어서 공개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다시 한번 이해를 부탁 드리고, 수사기관에는 모두 제출했으니 수사결과를 기다려 주시면 결과를 다시 알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에이프릴 멤버 부모님의 비난 문자는, 저나 동생, 친구의 고소건과 직접 관련된 것은 아니어서 수사기관에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문자를 받았을 당시 저나 제 가족이 상처를 많이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돌이켜 보면 멤버들의 부모님 입장에서는 생각하신 말씀을 문자로 보내셨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나서서 공개하지는 않으려고 하고, 에이프릴 멤버 전원이 함께 요구한다면 공개하겠습니다만,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지 의문이 들고 걱정도 됩니다.

할머니께서는 텀블러 사건이 있을 당시에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은 상황이었고 지금은 돌아가셨습니다. 그 당시 저를 잘 알아보지 못하시다가 앞으로 숙소생활을 해야 해서 자주 못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지고 계시던 텀블러를 챙겨 주신 것이어서, 저에게는 소중하고, 그래서 항상 가지고 다니던 텀블러였습니다.

동생에 대한 불기소결정문의 경우, 증거와 인용 판례는 삭제를 하고 공개가 되었습니다. 변호사님의 생각은 고소인이 누구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증거 내역이 공개되면 추가로 고소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증거 내역을 미리 볼 수 있게 되어 저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것이었고, 경찰이 괴롭힘을 인정했다는 점 그리고 DSP 측의 보도자료가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해 결정문을 공개하는 것인데, 수사기관의 결정문 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분들에게는 증거 내역과 인용 판례가 또 다른 논란거리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고소인 측에서도 불기소결정문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고소인 측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언제든지 전문을 공개할 수 있을 것이고, 이 과정에서 고소인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셨다고 합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난 일이지만 저로서는 아직 공개적으로 말씀드리는 게 상당히 부담스럽고 힘듭니다. 그럼에도 저를 생각해주시는 분들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고 앞으로도 잘 해쳐 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믿어 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벌써 시간이 흘러 가을이 되었습니다. 빨리 사건들이 마무리되어 보다 행복한 얘기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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