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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포항처럼… 젊은 재능 육성에 능한 황새와 U23대표팀의 만남

황선홍, 포항 시절 이명주·김승대·신진호 등 발굴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9-16 05:30 송고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U-23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 (대한축구협회 제공) © 뉴스1

'황새'가 돌아왔다. 젊은 재능 발굴과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황선홍 감독(53)이 23세 이하 한국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다.
대한축구협회(KFA)는 15일 "내년 AFC U-23 아시안컵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 올림픽에 참가할 U-23 대표팀 사령탑에 황선홍 감독을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파리 올림픽 본선까지로 하되, 내년 9월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이후 중간 평가를 거쳐 계약 지속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황 감독이 KFA의 선택을 받은 가장 큰 이유는 오랜 프로 감독 생활을 통한 풍부한 지도 경험이 있으며, 특히 젊은 선수들을 잘 키워내는 능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한국 최고의 골잡이었던 그는 은퇴 이후 부산 아이파크, 포항 스틸러스, FC서울,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등을 역임했다. 
특히 포항 사령탑이었던 2013년에는 국내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K리그와 FA컵 동시 우승을 달성했다. 감독 통산 각각 2차례 K리그와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포항 시절 가능성이 큰 선수를 육성 및 발굴한 것으로 유명하다. 신진호, 이명주, 김승대, 고무열 등 잠재력을 갖춘 신인들을 과감하게 주전급으로 출전시키면서 스쿼드를 구성했다. 

특히 2013년에는 외국인 선수 1명도 없이 김승대, 이명주 등 토종 선수들만으로 우승을 차지해 '황선대원군(황선홍+흥선대원군)'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마지막 경기 울산 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포항 김원일의 극적인 골로 우승을 거둔 황선홍 감독이 우승컵에 입을 마추고 있다.2013.12.1/뉴스1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마지막 경기 울산 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포항 김원일의 극적인 골로 우승을 거둔 황선홍 감독이 우승컵에 입을 마추고 있다.2013.12.1/뉴스1

2013시즌 고무열이 8골 5도움 활약으로 K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것을 비롯해 많은 젊은 선수들이 황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스타플레이어로 발돋움 했다. 

김학범 감독이 2020 도쿄 올림픽을 마치고 물러난 U-23 대표팀은 이제 새롭게 황선홍 감독 체제로 꾸려질 예정이다. 아직 재능이 만개하지 않은, 더 성장할 가능성이 큰 20대 초반 선수들과 황선홍의 만남이라 관심이 더 크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U-23 대표팀의 첫 무대는 다음 달 싱가포르서 열리는 2022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예선이 될 예정이다.

H조에 속한 한국은 필리핀, 동티모르, 싱가포르와 차례로 대결한다. 예선을 통과하면 내년 6월 우즈베키스탄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를 밟는다.

풍부한 경험과 젊은 선수 육성, 합리적인 팀 운영 등으로 호평을 받았던 '황새'가 U-23 대표팀에서 다시 높이 비상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마지막 경기 울산 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포항 김원일의 극적인 골로 우승을 차지한 스틸러스 선수들이 황선홍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2013.12.1/뉴스1<br><br>
1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마지막 경기 울산 현대와 포항스틸러스의 경기 후반 추가시간 포항 김원일의 극적인 골로 우승을 차지한 스틸러스 선수들이 황선홍 감독을 헹가래 치고 있다.2013.12.1/뉴스1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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