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 사회 > 사건ㆍ사고

"'날 잡자'는 건 다음에 보잔 인사"…홍대 교수, 성희롱 의혹 반박

"공동행동 측 갑질 등 주장 말도 안돼…계속 공격하면 고소"

(서울=뉴스1) 정혜민 기자 | 2021-09-15 10:16 송고 | 2021-09-15 10:52 최종수정
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 요구 대자보가 붙어 있다. 2021.9.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수년간 학생들을 성희롱하고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홍익대 미대 교수가 자신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면 공동행동 측을 고소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8일 '홍익대 미대 인권유린 A교수 파면을 위한 공동행동'은 학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A교수가 2018년부터 현재까지 다수의 학생을 성희롱하고 사적 업무에 참여하기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A교수는 15일 입장문을 내고 "제가 강의실과 작업실에서 성희롱 발언과 폭언을 계속했다는 주장,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A교수는 여학생에게 "영향력 있는 사람과 잠자리를 가져야 성공할 수 있다"며 "날을 잡자"고 말했다는 공동행동의 주장에 "실상은 성적으로 부담스러운 대화가 계속되는 것을 듣고 있기 힘들어 자리를 회피하기 위해 '다음에 보자'며 건넨 인사치레였다"고 해명했다.

A교수는 또 "그 밖의 폭언이나 갑질 주장이 너무 터무니없어 일일이 반박하기도 어려울 정도"라며 "오히려 제 돈을 썼으면 썼지 제가 취한 사익은 단 한 푼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A교수는 "공동행동이 주장하는 '가구 옮기는 일을 시키고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는 '노동착취'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처음에는 정확하게 임금을 지불했고 오히려 학생들이 부담스럽다고 해서 이후 좋은 밥을 사주거나 선물을 했다"고 항변했다.

A교수는 수강생 대부분이 여학생이었다고 회상하며 "'조금만 잘못해도 큰 일 나겠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면서 "강의실에서든 작업실에서든 항상 긴장을 놓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홍익대는 강의평가 익명 설문에서 '국적, 종교, 성별, 전공, 소속 등과 관련된 차별적 언행' 유무를 묻는데 4년 간 총 43개의 과목을 가르쳤으나 단 한 명의 학생도 그런 사실이 있다고 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A교수는 "지난 며칠은 저에게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이라며 "모든 잘못된 주장을 바로잡고 저의 명예를 반드시 회복할 작정"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근거 없는 허위와 왜곡으로 저를 계속 공격한다면 제가 지금의 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외부세력 고소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8일 기자회견에서 A교수 파면과 피해자 보호를 학교에 촉구했다. 학교 측은 피해 학생들의 신고가 접수되는 대로 진상조사 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동행동은 한 달 동안 추가 사례를 모은 뒤 A교수를 고소할 예정이다.



hemingwa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