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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타 핵심이 동반 이탈…잘 나가다가 최악의 시나리오 만난 삼성

몽고메리·박해민, 징계와 부상으로 장기 이탈
대체 선수 활약 절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1-09-15 10:07 송고
삼성 라이온즈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삼성 라이온즈 투수 마이크 몽고메리.(삼성 라이온즈 제공) © 뉴스1

페넌트레이스 초중반까지 잘 나가던 삼성 라이온즈가 하필 중요한 순간 최악의 시나리오와 마주했다. 투타 핵심 마이크 몽고메리와 박해민이 각각 징계와 부상으로 장기 이탈이 불가피해졌다.
삼성은 지난 14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두고 연달아 좋지 않은 소식을 듣게 됐다. 몽고메리와 박해민의 이탈이 확정된 것.

지난 10일 대구 KT 위즈전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로진백과 유니폼을 집어던지는 등 비신사적인 행위를 한 몽고메리는 14일 상벌위원회에 회부돼 2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300만원 처분을 받았다.

일정상 몽고메리는 10월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군 복귀가 가능하다. 정규 시즌 일정을 고려할 때 사실상 포스트시즌에나 활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설상가상으로 1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왼쪽 엄지 손가락 부상으로 교체된 박해민도 병원 검진 결과 인대 파열 진단을 받았다. 박해민은 재활과 수술 중 한 가지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재활을 선택할 경우 치료 경과에 따라 포스트시즌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우투좌타인 박해민은 수비시 왼손에 글러브를 끼고 공을 잡아야 하는데 부상 여파가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부담이 갈 수 있다. 수술대에 오른다면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치열한 선두권 경쟁의 한 가운데 놓인 삼성에 투타 핵심 멤버의 동반 장기 이탈은 치명타다. 당장 다른 팀에서 이들의 빈 자리를 대체할 선수를 구해오기도 쉽지 않다.

결국 남아있는 선수들로 공백을 메워야 한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몽고메리의 대체 선발로 이재희를 염두에 두고 있다. 올해 2차 1라운더 이재희는 올 시즌 1군 경기에 한 차례 등판했다. 지난 8월15일 KT 위즈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⅓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주위의 우려와 달리 KT 강타선을 상대로 선전하며 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군에서 꾸준히 선발 수업을 받은 이재희는 몽고메리의 이탈로 다시 한 번 중책을 맡을 전망이다.

박해민의 이탈로 구멍이 생긴 외야 한 자리는 다른 외야 자원들이 돌아가며 메워야 한다. 14일 경기에서는 김헌곤이 중견수를 맡았고 구자욱이 우익수, 호세 피렐라가 좌익수로 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부상 위험을 안고 있는 피렐라가 매번 수비를 볼 수 없다. 따라서 피렐라가 지명타자로 나설 때 나머지 외야수들이 돌아가며 빈 자리를 채워야 한다.

삼성이 바라는 건 김동엽의 활약이다. 올 시즌 극심한 타격부진에 허덕인 김동엽은 지난달 3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약 2주만인 13일 다시 1군에 올라왔다. 김동엽이 공격에서 살아난다면 삼성의 외야 운용에도 숨통이 트인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펼쳐지는 와중 투타의 핵심 이탈이라는 악재와 마주한 삼성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을까. 가을의 잔치를 잔치답게 즐기려면, 넘어서야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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