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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매그나칩 "中매각 불발 아냐"…美 '재심의' 결정

외부 법률자문 거쳐 '국가안보 리스크' 내용 제외 결정
CFIUS도 매그나칩 요청 허가…10월 28일까지 추가심사

(서울=뉴스1) 주성호 기자 | 2021-09-15 09:28 송고
반도체 칩을 들고 있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미국 정부가 국내 중견 반도체 업체인 매그나칩반도체(Magnachip)를 중국계 사모펀드가 인수하는 계약 과정에서 '국가안보' 리스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최근 추가적으로 보완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반도체 업계 안팎에서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기 때문에 이번 거래가 불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매그나칩은 재심사를 요청할 만큼 매각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13일에 매그나칩이 제출한 새로운 인수합병(M&A) 심사보고서를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허가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는 매그나칩 측에 "이번 계약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국의 국가 안보에 대한 리스크가 확인됐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지난 3월 중국계 사모펀드인 와이즈로드 캐피털(Wise Road Capital)이 매그나칩과 주식매매 계약을 맺고 회사를 인수하려는 것과 관련해 심사를 요청한 데 따른 후속 결과인 셈이다.

매그나칩과 와이즈로드는 14억달러(약 1조5890억원)에 주식을 양수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였고, 추후 주주총회 등을 통해 M&A를 마무리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CFIUS는 외국인 투자 심의를 이유로 들며 지난 5월말부터 와이즈로드와 매그나칩의 계약에 대한 심사를 진행했고, 3개월간의 조사 끝에 국가 안보상 리스크를 발견했다며 제동을 건 것이다.

중국계 사모펀드 '와이즈로드 캐피탈'와 주식 양수도 계약을 맺은 국내 반도체 업체 매그나칩반도체의 로고 © 뉴스1

이를 두고 반도체 업계 안팎에선 미국이 중국 자본에 의한 반도체 경쟁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의도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국가 안보'까지 거론한 미국이 계약을 승인할 가능성이 매우 낮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매그나칩은 외부 법률자문을 거쳐 CFIUS 측에 와이즈로드와의 계약에 대한 추가 심사를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문제가 되는 미국의 국가안보와 관련된 내용을 수정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이다.

매그나칩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0일 CFIUS에 기존에 제출했던 심사요청서를 철회하고 새로운 내용으로 구성한 관련 서류들을 냈다"면서 "CFIUS가 우려했던 국가안보 관련 위험을 영구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CFIUS는 우리의 요청을 승인했으며 새로운 보고서에 대한 검토가 14일부터 시작돼 늦어도 10월 28일까지 종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그나칩은 CFIUS와 별개로 국내에서 산업통상자원부의 '국가핵심기술' 수출 승인 심사도 받아야 하는 상태다.

매그나칩은 현재 SK하이닉스의 전신이자 모체인 LG반도체 시절부터 설계와 파운드리(위탁생산) 등을 모두 영위한 종합 반도체기업(IDM)으로 알려져 있다.

SK하이닉스가 하이닉스반도체 시절이었던 2004년 당시 주력이었던 메모리를 살리기 위해 경쟁력이 떨어지던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사업을 매각하면서 분사된 것이 현재의 매그나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매그나칩은 올레드 디스플레이 구동칩(OLED display driver integrated circuit) 분야에서 삼성에 이은 세계 2위 업체라는 점에서 글로벌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리 정부도 매그나칩이 중국계 자본에 매각될 경우 올레드 분야에서 심각한 기술 유출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산업통상자원부도 지난 6월 올레드 DDIC를 반도체 분야 신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했다.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sho2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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