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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만에 복직…'위드 코로나' 준비 나선 여행사들

트래블 버블, 백신 접종률 증가에 기대감 한층 올라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9-14 05:00 송고 | 2021-09-14 09:00 최종수정
지난 2015년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하나투어 본사© News1 
지난 2015년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 하나투어 본사© News1 
 
코로나19 사태로 창사 이래 최악의 경영난을 겪는 국내 대형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오는 10월부터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로 돌입하면서, 여행업계에 훈풍이 부는 것은 아닌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필수근무인력을 제외하고 전 직원 유·무급 휴직을 시행한 하나투어는 1년 6개월 만에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주 각 본부를 통해 직원들에게 10월 복직을 통보했다.
 
급여도 정상 지급한다. 하나투어는 1200여명의 직원 중 육아휴직 등 휴직자를 제외한 1100여명이 근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가 정상근무 체제로 전환하는 것은 최근 백신 접종률 상승 추세 및 정부의 위드코로나(코로나 일상) 전환 검토 등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해외여행 시장 회복 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하나투어는 기존의 상품, 판매 채널, IT 시스템 등을 보완해, 위드코로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행상품과 서비스를 곧 선보인다. 이에 장기휴직 복직자에 대한 시스템 교육 및 조직별 실무 교육을 진행하는 등 고객이 경험하게 될 새로운 여행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박철 하나투어 인사부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해외여행 시장 회복 조짐에 맞춰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전 직원 정상근무 체제 전환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파크는 지난 1일부터 여행사업본부 전 직원을 대상으로 100%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했다. 이 역시 백신 접종률을 믿고 '위드 코로나' 시대를 준비한 선제적 대응이다.
 
인터파크는 여행사업본부는 지난 5월부터 전 직원 근무 체제에 돌입했지만, 근무 시간은 부서에 따라 단축 운영해왔다. 하지만 9월1일부로는 주5일 정상 근무 체제로 전환하고, 급여도 정상화했다.

해외여행 전문 여행사들이 백신 접종률 증가와 정부의 사이판과 '트래블 버블' 시행, 해외 국가의 입국 규제 완화 등으로 서서히 영업을 재개하며, 차츰 기지개를 푸는 분위기도 포착되고 있다. 

대부분 여행사들은 사이판 여행 상품 판매에 활발하다. 현재 사이판 여행은 여행사 패키지 예약을 통해서만 갈 수 있는데다, 북마리아나제도가 'TRIP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인 여행객의 여행 경비를 지원하고 있다.

마리아나관광청에 따르면 트래블 버블 체결 이후 첫 정기편 운항이 있던 7월 넷째 주부터 8월 넷째주까지 사이판 여행 예약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여행사를 통한 여행 상품을 예약한 인원은 총 세 자릿수 이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트래블 버블 외에도 해외 국가들은 한국인 대상으로 입국 규제 완화에 나섰다. 하와이를 비롯해 괌, 이스라엘, 스위스, 체코, 몰디브, 모리셔스, 이탈리아, 프랑스 등이 관광청을 통해 한국인 입국 허용안을 발표했다.
 
특히 여행업계에선 추석 연휴 전까지 1차 백신 접종률이 70%에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며 올 연말 여행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올라왔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특히 20~30대층의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면서 여행에 대한 보복 수요가 크게 폭발할 것"이라며 "여기에 연말엔 '위드코로나'에 한발짝 가까워져 여행사들이 이에 적응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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