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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서울도 산악 관광 명소, 지역별 특성 살릴 것"

취임 1개월…공기업에 민간혁신 바람 일으킨 여행 전문가
"경복궁·남산타워 넘어 새로운 관광 상징물 개발해야"

(서울=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2021-09-13 12:00 송고 | 2021-09-13 15:03 최종수정
길기연 신임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8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재단 사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1.9.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할리우드처럼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 언덕 위에 서울을 알리는 입간판이 올라갑니다."
 
최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서울관광재단 사옥에서 만난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는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관광 인프라 구축 계획이 한창이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취임한지 1개월밖에 안 되었지만, 일부는 벌써 추진 중이다. 새로운 서울관광 브랜드 슬로건은 곧 나올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경기도에서 서울로 진입하는 길목에 세워질 새 슬로건으로 만든 입간판은 '여기서부터 서울'이라는 것을 상징하는 동시에, 전망대 등 다양한 관광 시설로 활용해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로 재직 중에 공기업에 민간혁신의 바람을 일으켰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길기연 대표가 이끄는 서울관광에 대해 거는 기대감이 크다.
 
길 대표는 이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취임 1년만에 판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레일크루즈 '해랑'을 세계적 명품 여행상품 반열에 올려놓은 여행전문가로, 이전엔 허니문 여행사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실제로 그는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시절, 세계 3대 여행 박람회인 'JATA세계여행박람회'에서 '해외 최고여행상' 해외 패키지부문 그랑프리와 국토교통대신상 동시 수상을 비롯해, 국내서는 문화관광대상' 관광업부문 대상, '제17회 기업혁신대상' 지식경제부장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 "골고루 사랑받는 서울 만들 것…지역별 특색 강화"

길기연 대표는 코로나19 이후 '시민과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제 관광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을 조기 유치, 마이스(MICE) 산업 육성, 새로운 서울관광 상징물 개발, 생활관광 도시 실천 등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중 가장 빠르게 실현 중인 것이 서울을 대표하는 새로운 관광 상징물 개발이다.  

길 대표는 "경복궁, 남산타워 등 서울의 기존 랜드마크를 넘어 서울디자인플라자(DDP), 세빛섬 같은 유형의 새로운 서울 상징물의 개발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특히 자치구 명소 발굴을 넘어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관광명소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비교적 서울 중심권에서 벗어난 하늘공원에 조성하는 입간판과 함께 북한산과 도봉산이 있는 강북 지역에 '산악 전문 관광정보 센터'가 들어선다. 센터에선 등산 정보 안내와 더불어 등산화, 등산복 등의 장비를 대여하게 된다.
   
길 대표는 "서울은 국제적으로 드물게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산이 있는 도시로 이러한 강점을 이용할 것"이라며 "센터를 통해, 여가시간에 쉽게 산에 방문할 수 있는 생활관광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자연환경을 이용해 외국인도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회문화 트렌드를 반영한 관광 축제 및 이벤트를 적극 개발해 25개 자치구별로 지역별 특성을 강화하려한다"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자치구, 음악 축제가 있는 자치구 등 테마를 발굴해 자치구 별로 다른 관광자원과 특색을 알리려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더불어 길 대표는 서울 외 지역과 협력을 강화하고 지방 관광객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해선 지방 지사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우선 부산, 대구, 광주, 강릉 등에 지사가 설립되어 서울관광을 판촉하고 지방관광공사(RTO) 등과 협업을 할 수 있는 거점을 마련하고, 해외 지사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이다. 

길 대표는 "서울관광재단의 발전을 위해서는 외국인 관광객을 최접점에서 서울로 인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서울관광재단의 직영 사무소가 북경, 상해, 동경, 오사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운영해야 한다"고 밝혔다.
 
◇ "디지털로 쉽게 떠나는 스마트한 서울여행"  
  
코로나 확산으로 비대면, 랜선 마케팅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서울관광재단은 발빠르게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방탄소년단(BTS)과 서울의 젊고 역동적이며, 세련된 이미지를 전달하기 위해 서울관광 홍보를 지속하고 한류 랜선 투어 코스를 발굴하고 있다.한류스타인 송강을 내세운 4색 서울여행 영상 콘텐츠인 'Beauty inside Seoul'도 인기 몰이 중이다.
 
더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앞서나가기 위해 가상 MICE 인프라를 확충하고 업계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사업을 다각도로 추진한다.
 
길 대표는 "마이스 행사는 코로나 이후에도 대면 행사에 버추얼 요소가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태로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서울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3D 가상행사 플랫폼인 '버추얼 서울'을 구축했다"고 전했다.

'버추얼 서울'은 올해 고도화 작업을 거쳐 플랫폼 내 가상 전시와 일대일 비즈니스 상담(PSA) 기능 등이 추가됐고, 주최자용 콘텐츠 관리 시스템(CMS) 개발로 업계에서 무료로 플랫폼을 제공해 비대면 행사를 유치하고 개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메타버스 형 팀 빌딩 게임인 '버추얼 서울 플레이그라운드'도 내년도 고도화 작업 진행 중이다.

이와 더불어 관광재단은 여행의 모든 순간을 촬영으로 기록하는 MZ세대를 겨냥한 '고화질 원거리 촬영' 기술력을 활용한 '파노라마 서울'(가칭)을 구현할 계획이다. 

'고화질 원거리 촬영'은 관광객이 관광지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포즈를 취한 뒤 미리 설치해 둔 스마트폰 전용 앱으로 촬영버튼을 누르면, 약 110m 거리에 있는 초고화질 카메라가 사진을 찍어주고, 촬영된 사진은 바로 관광객의 스마트폰으로 전송해 주는 것을 말한다.

길 대표는 "세빛섬과 추진 중인 하늘공원 입간판에 이 기술력을 도입할 예정"이라며 "관광지의 풍경과 함께 셀카를 찍고 싶어 하는 관광객의 만족도를 충족시켜주지 않겠냐"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길기연 신임 서울관광재단 대표이사가 8일 서울 중구 청계천로 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9.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 "위기 겪는 여행업계 지원, 계속한다"

길 대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큰 타격을 입는 여행업계 회복을 위한 여행업 긴급 생존자금 지원을 지속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에 현장의 목소리를 전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그는 "하반기에도 여행업계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관광시장 재개를 대비하여 '뉴노멀 관광콘텐츠 공모사업'을 추진하여 여행업계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점 폐업상태에 놓여 있는 여행업계가 집합금지업종에 포함되지 않아 지난 정부재난지원금을 충분히 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며 "부족한 부분은 서울시와 협의하여 서울 소재 관광·마이스 기업은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코로나 백신 접종 진행 상황대로라면 올 하반기 또는 늦어도 내년 상반기에는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갖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기연 대표는 "서울관광재단이 운영하고 있는 관광정보센터, 차량 등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극복과 백신 접종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재단에서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재검토하여 코로나19 상황에 바로 투입 가능한 자원과 서비스가 있다면 시민과 업계를 위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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