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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레반, 미국인 포함 외국인 200명 아프간 출국 허용"-로이터

(서울=뉴스1) 원태성 기자 | 2021-09-09 17:16 송고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 아프간인들이 미군 수송기에 올라 대피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카불 공항에서 아프간인들이 미군 수송기에 올라 대피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정파 탈레반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에 체류하고 있는 미국인 포함 외국인들이 이 곳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로이터통신은 탈레반의 새 과도 정부가 아프간에 남아 있는 미국 등 제3국 국적을 보유한 200명이 출국하는데 동의했다고 9일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출국 허용으로 지난달 31일 미군 철수 완료 이후 처음으로 외국인이 항공편을 이용해 아프간을 떠날 수 있게 됐다. 아프간 체류 외국인들은 이날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전세기를 타고 이 곳을 떠날 예정이다.

다만 로이터는 이번에 허가를 받은 이들이 아프간 북부 도시인 마자르 이 샤리프 공항에 발이 묶여 있는 사람 중 일부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관리는 이번 합의가 잘마이 칼릴자드 전 유엔 미국대사가 탈레반을 압박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독일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탈레반을 상대로 아프간에서 전세기가 출발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했다. 

블링컨 장관은 "분명히 말한다. 비행기들은 떠날 수 있어야 한다"며 "비행기를 이륙시키기 위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결정은 탈레반이 새 과도정부 내각을 발표한 지 2일만에 나왔다.

미국, 유럽을 포함한 서방국가들은 새 과도 정부 내각에 탈레반 소속 인사들만 포함됐다며 포용적인 정부를 구성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은 탈레반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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