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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접종률 26% 루마니아, 백신 공여한 이유…"작년 韓지원 큰 도움"

알렉산드라 데미언 루마니아 임시 대사 대리 서면인터뷰

(서울=뉴스1) 박재우 기자 | 2021-09-09 06:00 송고 | 2021-09-09 16:01 최종수정
8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루마니아와의 백신 협력으로 확보한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97만회분이 도착해 이송되고 있다. 2021.9.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8일 오후 인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루마니아와의 백신 협력으로 확보한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 97만회분이 도착해 이송되고 있다. 2021.9.8/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알렉산드라 데미언 루마니아 대사관 임시 대사 대리는 지난해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초기 한국의 루마니아에 대한 의료기기 지원이 이번 '백신-의료기기 교환'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데미언 대사 대리는 7일 뉴스1과 서면 인터뷰에서 "지난해 3월 코로나 사태가 매우 심각하고 루마니아에서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해 해외 의료장비 확보가 어려웠을 당시 루마니아는 한국 대사관의 도움을 통해 한국유전자증폭기(RT-PCT) 키트의 수입을 신속하게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8일 루마니아와 백신-의료기기 등의 상호 공여를 통해 모더나 백신 45만회분, 구매하기로 한 화이자 백신 105만 3000회분 총 150만 3000회분의 반입을 완료했다.

데미언 대사 대리는 "한국의 이같은 지원은 당시 루마니아가 코로나19 팬데믹과 싸우는데 큰 도움이 됐다"면서 "한국에게 여러 차례 감사를 표시했다. 앞으로도 양국 간의 백신 협력을 통해 우리의 관계가 더욱 증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이번 백신-의료기기 교환에는 한국의 제안이 먼저 있었다고 했다. 데미언 대사는 "루마니아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캠페인은 매우 성공적이었다"면서 "이런 맥락에서 한국이 코로나19 백신 교환 가능성에 대해 루마니아에 손을 내밀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마니아는 지난해 코로나19 발생 이후 양국 간 긴밀한 보건 협력과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고려해 한국에 백신 기증(교환) 계획을 맞제안했고 양국이 동의하면서 백신-의료기기 상호 공여가 성사됐다.

결국 루마니아는 45만회분의 모더나 백신을 한국에 공여하고 그 대가로 한국은 의료 장비를 루마니아에 기증하게 됐다.

루마니아가 지난 6일 기준 전 국민의 26.64%밖에 백신 접종이 완료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어떻게 백신 공여와 판매가 가능했느냐는 질문에는 "현재 우리의 잉여 한도 내에서 이 문제에 대한 지원을 요청하는 여러 국가에 우리의 국고에서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세계적인 유행병 위기에 대처하는 국제적인 연대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서 "우리는 모두 코로나19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서로를 많이 도와야 한다"고 했다.

한국은 루마니아의 아시아 첫 전략적 동반자국가다. 데미언 대사는 "루마이나와 한국은 같은 생각을 가진 나라이며 국제무대에서 앞으로도 잘 협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경제분야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관계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jaewo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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