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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지의 차이나路] 中샤오펑 로봇말 공개…車기업 각축장된 로봇

사족 보행 로봇 샤오바이룽 공개…자율주행기능 탑재
현대차 美로봇 기업 인수…테슬라·샤오미도 로봇 선보여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09-09 05:50 송고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중국의 대표 전기차 브랜드 중 한 곳인 샤오펑(小鵬, XPENG)이 사람이 탈 수 있는 '로봇말'을 공개했다. 세계적인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샤오미 등도 로봇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고 현대자동차는 '로봇개'인 스폿을 개발한 미국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한 바 있다.

샤오펑은 7일(현지시간) AI 로봇말인 '샤오바이룽'을 공개했다. © 뉴스1

◇로봇말 선보인 샤오펑…출시는 언제쯤?

샤오펑은 로봇 기업인 펑싱이 개발한 인공지능(AI) 로봇말인 '샤오바이룽'을 공개했다. 펑싱은 샤오펑과 샤오펑 창업자인 허샤오펑이 투자한 중국 대표 로봇 개발 기업이다.
말을 형상화한 샤오바이룽은 사족 보행 로봇으로 앞발과 뒷발 모두 관절을 통해 자연스러운 보행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탑재된 카메라와 라이다로 주변 환경과 물체를 식별할 수 있고 운행 경로를 탐색할 수 있다.

샤오펑의 자율주행기능이 적용돼 설정 목표물을 따라간다거나 주변의 장애물을 피할 수 있어 아이들의 안전도 확보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로봇말이 어린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교통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샤오바이룽은 음성을 인식할 수 있고 전면에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사람의 표정을 표현할 수 있으며 접촉을 감지할 수 있어 사람과 소통할 수도 있다.
최대 탑승 중량은 30kg으로 로봇말 등 부분의 부품을 교체하면 물건을 옮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배터리가 소모되면 스스로 충전기로 돌아가 자율 충전할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샤오펑 창업자인 허샤오펑은 "자율주행시스템, 음성인식 등의 스마트 기술을 AI 로봇 영역으로 확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소개한 제품의 가격과 실제 출시 시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개’로 유명한 미국의 세계적인 로봇 제조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다. 지난 16일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관계자들이 4족 보행 로봇 개 '스폿(spot)'의 시연을 하고 있다. 2020.12.1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로봇개’로 유명한 미국의 세계적인 로봇 제조 기업 ‘보스턴 다이내믹스’ 인수를 결정했다. 지난 16일 서울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관계자들이 4족 보행 로봇 개 '스폿(spot)'의 시연을 하고 있다. 2020.12.18/뉴스1 © News1 이성철 기자

◇현대차·테슬라·샤오미도 뛰어드는 로봇산업

테슬라는 지난달 개최한 AI데이 행사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인 '테슬라봇'을 공개했다.  

테슬라 봇은 키 170㎝, 무게 약 56kg으로, 시속 8㎞ 정도로 이동하며 20kg 정도의 물건을 옮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테슬라 자율주행차에 탑재된 오토파일럿 시스템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일론 머스크는 테슬라 봇을 공개하며 "테슬라는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큰 로봇 회사일 것"이라며 "휴머노이드 로봇이 인간의 반복적이고 지루한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이보다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6월 보스턴 다이내믹 지분 80%를 인수했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4족 보행 로봇 '스팟'과 2족 직립 보행이 가능한 로봇 '아틀라스' 등을 개발해 주목받은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창고·물류 시설에 특화된 로봇 '스트레치'를 선보였다.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이미 휴머노이드를 포함한 족형 로봇의 필수적인 보행 제어 알고리즘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국의 샤오미도 네 발로 걷는 로봇개 '톄단(사이버 독)'을 선보였다. 최대 초속 3.2m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고, 카메라, GPS모듈, 접촉 센서, 초음파 센서, 음성인식 기능 등을 탑재했다. 또 AI 기술을 바탕으로 장애물을 피하면서 주인을 따라다닐 수 있게 설계됐다.

자동차 기업이 잇따라 로봇 기술을 선보이고 있는 것은 로봇의 기술을 자율주행기술에 접목해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소프트웨어 2.0 시대 도래로 자율주행 등 자동차 산업에 대한 미래 비전의 구현이 데이터 수집에서 출발하고 있다"며 "비전 인식, 자연어 처리 기술 등 인공지능 기초 역량 차이가 향후 업체 간 격차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AI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AI데이에서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봇'을 소개하고 있다. © 뉴스1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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