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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 카페 이어 기장 체험 상품까지…LCC업계 생존 몸부림

코로나 장기화에 본업 막히자 이색 부업 아이디어 경쟁
"더 버틸 수 있나" 커지는 불안감…고용지원금 연장에 촉각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2021-09-08 06:10 송고
제주항공 제공© 뉴스1

코로나19 장기화로 생존의 기로에 놓인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보릿고개를 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무착륙 국제관광 비행을 시작으로 기내식 카페, 승무원 체험비행, 기장·부기장 체험 시뮬레이터까지 이색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이달초부터 서울 마포에 위치한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서울홍대'에서 '항공기 조종실 시뮬레이터' 운영을 시작했다. 737 MAX 항공기 조종석과 같은 환경을 구축해 어린이를 비롯한 일반인들이 항공기 기장이 되어 보는 기회를 선사한다.

제주항공은 체험 시간 40분간 실제 조종사 유니폼을 착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재 운영시간은 매주 토·일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요금은 2인 기준 4만8000원(오픈 기념 40% 할인가격)이다. 제주항공은 이용 추이를 살핀 후 운영시간을 평일로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을 찾은 시민들이 제주항공 체험형 기내식 카페 '여행맛'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쇼핑 제공) 2021.8.17/뉴스1

제주항공은 승무원이 직접 운영하는 기내식 카페 '여행의 행복을 맛보다'(여행맛) 운영도 지속하고 있다. AK&홍대 1층에서 시작한 1호점은 3개월간 운영을 마치고 영업을 종료했지만, 지난달 중순부터 AK플라자 분당점과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에 2호점과 3호점을 각각 열었다. 기내식 카페에서는 객실 승무원들이 직접 불고기덮밥, 흑돼지덮밥, 파쌈불백, 승무원 기내식 등과 커피·음료 등을 판매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1호점에 이어 2호점과 3호점도 여행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고객과 어린이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며 "다만 백화점 내 매장에서 실제 승무원이 운영하다보니 수익성이 높진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진에어 '지니키친 더 리얼' 시리즈© 뉴스1

진에어는 기내식 콘셉트로 선보인 가정간편식(HMR) '지니키친 더리얼'의 메뉴를 늘리고 있다. 기내식 박스를 본 뜬 패키지와 조리 방법이 담긴 탑승권, 커틀러리 등을 통해 차별화했다. 실제 기내식으로 제공되는 '비프 굴라쉬 파스타' '캐슈넛 치킨' 등에 이어 최근엔 신메뉴로 '지니 스테이크'를 출시했다.

진에어는 앞으로도 신메뉴 개발 및 고객과의 접점 확대를 통해 기내식 콘셉트 간편가정식 시장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

에어서울은 NS홈쇼핑과 손잡고 기내 최초 홈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 국내선 항공기에 NS홈쇼핑 쇼핑북을 비치해 기내에서 상품을 주문한 뒤 원하는 곳에서 수령할 수 있도록 한 방식이다. 양사는 기내에서 주문 즉시 상품을 받을 수 있는'바로드림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티웨이항공은 기존에 항공서비스 관련 학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해온 객실승무원 체험비행 프로그램에 일반인도 참여할 수 있도록 대상을 확대했다. 프로그램 명칭도 '크루 클래스'에서 '크루 플라이트'로 바꿨다. 참가자들은 티웨이항공 훈련센터에서 교육받은 후 항공기에 탑승해 일일 객실승무원이 돼 본다.

에어부산 역시 대학생 실습 프로그램 위주로 운영하던 무착륙 교육비행 프로그램 대상을 초·중·고등학생으로 확대했다. 코로나19로 중단된 수학여행 및 현장체험학습 수요를 겨냥했다. 또 로고상품 온라인 판매몰인 '샵에어부산'을 열고 에어부산 유니폼과 항공기 등의 디자인을 적용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에어부산 디자인 적용 상품(에어부산 제공) © 뉴스1

코로나19 장기화로 본업이 막힌 LCC들이 부업을 강화하면서 아이디어 경쟁을 펼치는 양상이다. 그러나 정작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대로 더 버틸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만 커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고육지책으로 화물수송 사업을 강화하고 각종 부업을 강화하고 있지만, 수익성 개선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항공업 등에 대한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이달말 만료될 예정이어서 당장 10월부터 실업대란까지 우려된다. 고용노동부는 당초 1년에 최대 6개월에 대해 고용유지지원금을 지원할 계획이었지만, 지난 6월 지원 기간을 3개월 연장한 바 있다.

이번에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이 끊길 경우 심각한 자금난에 처한 LCC들의 경우 무급휴직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뒤이어 고용 조정에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간 각 항공사들이 고용유지지원금을 바탕으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고용유지에 힘써왔지만, 지원금이 끊기면 이마저도 어려워질 것"이라며 "정부가 업계의 연장 건의에 긍정적으로 검토해주길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ideae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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