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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 통합 장례 플랫폼 '고이'에 4억원 시드 투자

(서울=뉴스1) 장도민 기자 | 2021-09-07 08:55 송고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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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벤처스는 장례 컨시어지 서비스를 운영하는 통합 장례 플랫폼 고이장례연구소에 4억원을 시드 투자했다고 7일 밝혔다.

현재 장례업계에서는 장례 용품별 가격, 추가 요금 등이 구체적으로 명시된 곳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고이는 비교적 정확한 가격 정보를 제공해 시장을 투명하게 만들어 부조리한 관행을 극복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유교적 관습과 효(孝) 사상이 중시되는 우리나라에서는 가족 혹은 지인의 마지막에 예를 다한다는 마음이 크다 보니 일일이 비용을 따져 장례업체를 고르기 어려운 문화가 존재한다. 슬픔에 빠진 유족에게 수의 등의 구매를 강요해 오히려 마음에 상처를 입히는 비양심적인 행태가 널리 알려지기도 했다.

2대째 장례지도사로 활동한 송슬옹 고이 대표는 이런 점을 인지하고 새로운 서비스의 필요성을 느껴 설립했다. 고이는 장례 가이드북과 맞춤형 견적 서비스 등을 통해 비교적 낮고 표준화된 비용을 제시한다.

또 회사 소속의 장례지도사가 장례식을 주관하도록 함으로써 좀 더 책임감 있는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장례 상주가 장례지도사에게 서비스 관련 후기를 남길 수도 있다. 장례식 외에 사망 관련 신고, 보험 해지, 유산 상속 등 장례 이후 행정 절차와 법률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고령화에 따라 한국의 연간 사망자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30만5000여명에서 2029년에는 41만여명, 2045년에는 63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송 대표는 "오랫동안 음성화된 장례 시장을 합리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한다"며 "고인의 마지막을 책임진다는 책임감을 갖고 정직하게 회사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익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장례 시장은 정보비대칭성으로 인해 비효율적인 여러 관행이 존재함에도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와 어울려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지 못한 산업"이라며 "고이는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해결할 능력과 의지를 가진 팀"이라고 설명했다.


jd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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