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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조 뉴딜펀드 운용책임자에 '정권 낙하산'…無경력자 논란

한국성장금융, 뉴딜펀드 투자운용2본부장에 靑 출신 황현선씨 내정
오는 16일 임시주총서 의결 예정…'캠프출신 낙하산' 비판 거세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박기호 기자 | 2021-09-02 20:00 송고 | 2021-09-03 08:18 최종수정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이 1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뉴딜펀드판매 창구를 방문, 펀드판매 직원을 격려하고 있다. 2021.4.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문재인 대통령도 직접 가입한 바 있는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 운용 책임자에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 황현선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상임감사가 내정됐다. 업계에서는 '또 낙하산이냐'며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2일 뉴딜펀드 등 정책펀드를 운용, 관리하는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이하 성장금융)의 주요 주주들에 따르면 성장금융은 최근 주주들에게 서한을 보내 오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알렸다. 안건 중 하나는 뉴딜펀드 총 책임자인 투자운용2본부장(전무급) 자리에 황현선 유암코 상임감사를 임명하는 내용이다. 성장금융의 주요 주주로는 산업은행, 기업은행, 은행권청년창업재단(디캠프), 한국증권금융 등이 있다. 

이에 앞서 성장금융은 이사회를 열고 황 감사를 투자운용2본부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이미 통과시켰다.

황 감사는 지난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캠프에서 전략기획팀장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을 지냈다. 2019년에는 유암코 상임감사로 임명됐다가 이번에 성장금융 투자본부장으로 내정됐다.

그는 자산운용이나 투자관리 등 금융투자 관련 업무경력이 전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감사는 유암코에 임명될 때도 구조조정 관련 전문역량이 전혀 없다며 '낙하산'이라는 비판을 받았었다.  

뉴딜펀드는 문재인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경제난을 극복하고 뉴딜 관련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며 국민들에게는 '소득 성장'을 일으키기 위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와 정책금융기관이 출자해 '모(母)펀드'를 조성하고 일반 국민을 포함한 민간 자금으로 '자(子)펀드'를 꾸려 자금을 모은 뒤 뉴딜 관련 기업과 뉴딜 프로젝트(사업) 등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오는 2025년까지 총 20조원 규모로 운용된다. 

이 자리는 앞서 서종군 투자운용본부장이 전담했었지만 서 본부장이 민간펀드 중심의 투자운용1본부장을 맡으면서 정책형 뉴딜펀드를 담당하는 2본부장 자리는 공석이었다가 이번에 황 감사를 맞게 됐다. 

업계는 '낙하산' 인사로 인해 20조원 규모의 뉴딜펀드가 전문성 있게 운용될 수 있을지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대통령도 직접 가입하며 애정을 보인 정책형 뉴딜펀드 총책임자 자리에 자산운용이나 투자관리 등에 전혀 경험이 없는 정치권 인사가 오는 것을 과연 대통령도 알고 있는지 의문"이라면서 "성장금융이 정책형 펀드를 관리하는 운용사인 만큼 정권의 입김이 닿은 인사가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는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반드시 끊어내야 하는 악습"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스1>은 성장금융 측에 이번 주주총회에서 황현선씨를 투자운용2본부장으로 임명 의결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요청했지만 성장금융 측은 "주주총회가 열리는지조차 알지 못하고 안건은 더더욱 모른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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