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얀센 '아미반타맙', '항암제 내성' 돌연변이 폐암 치료에 효과

전체 환자 중 40%, 암세포 줄거나 사라져…무진행 기간도 높아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팀, 아미반타맙 치료효과 확인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2021-08-23 11:51 송고 | 2021-08-23 11:52 최종수정
조병철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센터장 © 뉴스1

세포 독성 항암제 외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던 돌연변이 폐암을 약물로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국내 연구진은 최초의 표적 치료제를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을 받았고, 최근 치료효과도 확인했다.

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조병철 교수팀(연세암병원 폐암센터 센터장)은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타그리소, 타세바 등 기존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는 폐암환자 81명을 대상으로 폐암 신약인 '아미반타맙'을 투여한 결과 약 40%의 치료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아미반티밥은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해, 지난 5월 FDA에서 승인을 받은 신약이다. 현재는 식품의약전처 승인을 앞두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폐암을 진단받은 환자는 지난 2015년 7만3671명에서 지난해 10만13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폐암은 조직형, 치료법 등에 따라 소세포성 폐암과 비소세포성 폐암으로 나뉘는데, 폐암 환자의 80~85%는 비소세포성 폐암이다.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절반에서는 EGFR에 유전자 돌연변이가 생긴다. 이 중 아미노산 배열에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하는 EGFR Exon20(엑손20) 삽입 돌연변이는 EGFR 돌연변이의 12%를 차지한다.

그간 EGFR 엑손20 삽입 돌연변이는 타세바, 타그리소 등 기존 EGFR 표적 치료제에 저항성을 보여, 세포 독성 항암제 외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미반타맙 치료로 암세포가 사라지거나 줄어든 전체 반응률은 40%였으며, 약물 반응 지속시간은 11.1개월이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8.3개월로 그간 표준치료제의 무진행 생존기간인 2~3개월에 비하면 약 4배 길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자 중 81명 중 아시아인은 40명(49%)였으며, 이들은 뇌전이 등 3가지 이상의 질병으로 백금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아미반타맙으로 치료받은 환자에서는 가벼운 피부발진, 약물 과민반응 등 경증 이상반응만 나타났다"며 "심각한 피부 발진, 설사 등을 비롯한 중증 이상반응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미반타밥은 지금까지 보고된 EGFR 엑손20 돌연변이의 다양한 유전자에 고른 효과를 보였다"며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에게도 허가 이전 임상시험단계에 있는 신약을 중증 혹은 응급환자에게 투여하는 '동정적 사용 프로그램(Compassionate Use Program)'으로 아미반타밥을 적용 중"이라고 했다.

조병철 센터장도 "모든 폐암 환자는 진단에서 EGFR 엑손 20 돌연변이가 있는지에 대해 조직 또는 혈액 기반 차세대 유전자 염기서열분석을 통한 면밀한 검사가 필요하다"며 "EGFR 엑손20 돌연변이 폐암 환자들에게 아미반타맙은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임상학회지인 임상종양학회지(Journal of clinical Oncology, IF 44.544) 최신호에 게시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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