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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 믿는 것보다 스스로 부처님 됩시다…명상합시다"

[신간] 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

(서울=뉴스1) 박정환 문화전문기자 | 2021-08-19 06:27 송고
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 뉴스1

"불자의 궁극 목적은 부처님을 믿는 데 있지 않고 스스로 부처님이 되는 데 있다"라고 말하는 마가 스님이 평생의 수행과 마음 공부법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을 펴냈다.

책은 먼저 마음의 고통이 반복되는 괴로움의 뿌리를 살펴본다. "기도가 간절해지고 깊어질수록 마음은 가라앉고 고요해집니다. 바깥으로 뻗치던 정신이 내면으로 집중하기 때문입니다. 마치 포도주가 숙성되면서 거친 부유물이 가라앉고 투명한 보랏빛 액체만 남는 것과 같습니다."(17쪽)
괴로움의 뿌리를 없애기 위해 석가모니 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 수행의 종류와 방법 그리고 독자에게 맞는 다양한 수행법을 소개한다.

저자는 이완에 대해 바짝 조였던 정신이나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몸이 이완되면 순간순간 일어나는 감정과 생각을 더 잘 알아차릴 수 있다고도 했다. 명상하기 전, 눈을 감고 숨을 들이쉬고 내쉬는 이유도 몸과 마음을 이완하기 위해서다.

실천편은 이런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하루 15분, 100일 간의 수행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책을 따라 꾸준한 실천이 더해지면 비로소 완벽한 마음 수행 '매 순간 있는 그대로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했다.
기대가 많은 독자가 허탈해할 수도 있겠지만 마가스님은 명상에 특별히 정해진 틀이 없다고 했다. 그는 "서 있든, 앉아 있든, 걸어가든, 무슨 일을 하든 (명상이) 가능하다"며 "따로 시간을 내 가부좌 자세로 하는 것도 좋지만 '지금 이 순간'에 머무는 마음이 더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요리할 때는 요리에, 설거지할 때는 설거지에 머무는 것, 그 순간순간 들이쉬고 내쉬는 들숨과 날숨을 느끼며 감각, 생각, 감정들을 바라보는 것, 이것이 바로 '명상'"이라고 덧붙였다.

저자 마가스님은 삶은 한 번의 깨달음으로 변화되는 것이 아니라 러닝머신처럼 마음을 지속적으로 돌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마가 스님의 100일 명상/ 마가 지음/ 불광출판사/ 1만6000원.


ar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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