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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몇 년도에요' 대답 못하면…경도인지장애·우울증 의심

70~84세 노인 2668명 중 8.6% 대답 못해…대답 못한 67% 질병
경희대병원 원장원 교수팀 연구 결과 국제학술지 게재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21-08-17 10:36 송고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사진 왼쪽)와 배한희 전공의.© 뉴스1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사진 왼쪽)와 배한희 전공의.© 뉴스1

올해 가 몇 년도인지 대답하지 못하는 노인이 있다면 경도인지장애나 우울증을 의심해야 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0~84세 노인 중 8.6%는 올해가 몇 년도인지 대답하지 못했다. 특히 대답을 하지 못한 노인 가운데 약 67%는 경도인지장애나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어르신진료센터 원장원 교수팀(배한희 전공의 등)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고령층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 확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이 같은 결과를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70~84세 노인 2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세부 연구 내용을 보면 '올해가 몇 년도인가요'라는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비율을 확인하고 경도인지장애 또는 우울증 관계를 확인했다.

경도인지장애는 건망증보다는 심하지만 치매보다 정도가 약한 상태를 말한다. 흔히 치매 전 단계로도 알려져 있고, 우울증도 치매를 일으키는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꼽힌다.
원장원 교수는 "올해 연도를 물어보는 간단한 질문 하나로도 치매 전 단계나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7월호에 실렸다.


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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