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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복싱연맹 "여자가 주먹다짐을…" 장훈 발언에 항의문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1-08-11 15:18 송고
일본의 야구 평론가이자 '빅마우스'인 장훈. © 뉴스1
일본의 야구 평론가이자 '빅마우스'인 장훈. © 뉴스1

일본 야구의 전설 장훈(81)의 발언이 여성 차별 논란을 빚자 일본복싱연맹이 해당 장면을 방송한 TBS에 항의문을 보냈다.
11일 스포치호치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우치다 사다노부 일본복싱연맹 회장은 야구 평론가 장훈이 지난 8일 TBS '선데이모닝'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 중 '여성 및 복싱 경기를 멸시했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발언'이 있어 TBS에 항의문을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장훈은 여자 복싱에서 일본에 처음으로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이리에 세나에 대해 평가하며 "여자 중에도 주먹다짐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었다" "보면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결혼도 하지 않은 아가씨가 얼굴을 치고받고 있었다" "이런 경기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등의 발언을 해 여자 복싱을 깎아내렸다는 비판을 들었다.

일본 여자복싱의 이리에 세나가 지난 3일 열린 도쿄올림픽 페더급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일본 여자복싱의 이리에 세나가 지난 3일 열린 도쿄올림픽 페더급에서 우승한 뒤 시상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우치다 회장은 항의문에서 "복싱은 올림픽 경기 중에서도 역사가 긴 편으로 기술, 전략, 전술을 구사하는 경기로 주먹다짐이 아니다"라면서 "복싱 경기가 단순한 폭력적인 주먹다짐이 아니라 기술을 구사하는 경기인 것을 이해받고, 또 여성이기 때문에 그런 경기에 임해서는 안 된다는 다양성을 부정하는 프로그램 내에서 한 발언을 시청자 여러분께 정정받고 싶어 이 문서를 발송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일교포인 장훈은 1959~1981년까지 일본 프로야구에서 통산 275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9, 3085안타 504홈런 1676타점을 기록한 전설로 꼽힌다. 1980년 대한민국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은 데 이어 2007년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그는 TBS에서 야구 해설 및 평론가로 활동하고 있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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