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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메르시 도쿄', 3년 뒤 파리서 만나요…17일 간 레이스 종료(종합)

코로나 뚫고 '희망'을 이야기한 도쿄올림픽 마침표
한국, 마지막 메달리스트 전웅태 기수로 34명 참가

(도쿄,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나연준 기자, 김도용 기자, 문대현 기자 | 2021-08-08 22:39 송고 | 2021-08-08 22:40 최종수정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성화가 꺼지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성화가 꺼지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과연 '열릴 수 있을까' 싶었던 2020 도쿄 올림픽이 뜨거웠던 기억을 뒤로 하고 막을 내렸다. 17일 동안 보여준 선수들의 땀과 열정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는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줬다.

2020 도쿄 올림픽 폐막식이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Worlds We Share)'라는 주제 하에 8일 오후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펼쳐졌다. 

사상 첫 감염병으로 1년 연기된 도쿄 올림픽은 지난달 23일 막을 올렸다. 전 세계 206개국에서 모인 1만1000여명의 선수들은 지난 17일간 역대 최다인 33개 종목에서 총 339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모든 경쟁을 마친 선수들은 자유로운 분위기 속 어우러져 '우리가 공유하는 세계'라는 주제로 진행된 폐막식을 즐겼다.

폐막식 콘셉트는, 코로나19 여파로 한 곳에 모이는 것은 제한됐지만 올림픽을 통해 모두가 설렘과 기쁨의 감정을 공유했기를 바란다는 의미가 담겼다. 이런 방향성에 발맞춰 조용한 분위기였던 개회식과는 달리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진행됐다.  

폐막식은 국가별 선수단이 차례대로 입장하는 행사 없이 참가자들이 자유롭게 자국 국기를 흔들며 입장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선수들은 사진 촬영을 하고, 등장 음악에 맞춰 춤을 추며 편안하게 마지막을 즐겼다.  

전웅태 근대5종 국가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 및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웅태 근대5종 국가대표(왼쪽 두번째)를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 및 관계자들이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이번 대회에 총 29개 종목, 233명의 선수들이 출전한 한국은 근대5종 대표 선수 4명, 임원 30명 등 총 34명이 폐막식에 참가했다. 기수로는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마지막 메달을 안겨준 근대5종의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가 나섰다.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최종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16위를 마크했다.

5회 연속 '톱10' 진입이라는 기대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과 노력은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과 기쁨을 선사했다.

한국 올림픽사를 새로 쓰기도 했다.

양궁의 안산(20‧광주여대)은 최초로 하계 올림픽 3관왕에 올랐다. 안산은 양궁 혼성전을 시작으로 단체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폐막식 기수 전웅태(26‧광주광역시청)는 한국 최초로 올림픽 근대5종에서 메달(동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여자 기계체조의 여서정(19‧수원시청)은 동메달을 수확, 한국 최초로 올림픽 부녀 메달리스트로 남게 됐다. 여서정의 아버지인 여홍철 경희대 교수는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마루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바 있다.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가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도쿄 스카 파라다이스 오케스트라가 멋진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선수 입장 후 남녀 마라톤 수상자들에 대한 시상식이 진행됐다. 보통 올림픽 폐막식에서는 남자 마라톤 금메달 시상식이 진행되는데 이번 대회에서는 역대 최초로 남녀 선수 모두 시상대에 올랐다.

이후 축하 공연이 진행된 뒤 폐막식의 하이라이트인 국제올림픽위원회(IOC)기 이양이 이뤄졌다.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 지사는 안 이달고 파리 시장에게 IOC기를 넘겼다.

그리고 파리가 준비한 영상이 흘러 나왔다.

우주선에서부터 시작한 2024 파리 올림픽 홍보 영상은 파리 도심을 소개했다. 이어 실시간으로 에펠탑 광장에 모인 파리 시민들과 도쿄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을 비춰주며 2024년에 전 세계인들을 초대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은 3년 뒤 7월26일부터 8월11일까지 펼쳐진다.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 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8일 오후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 파리 관련 영상이 상영되고 있다.  2021.8.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준비된 프로그램이 끝나고 17일 동안 도쿄를 밝혔던 성화가 꺼지며 올림픽도 마무리 됐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전세계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된 후 처음으로 하나가 됐다. 스포츠가 중앙 무대로 돌아왔다"며 "전세계 수십억 인류가 기쁨과 영광의 순간을 나누며 감동으로 하나가 됐다. 우리는 여기에서 희망을 얻고 미래에 대한 믿음을 얻는다. 도쿄 올림픽은 희망과 연대 평화의 올림픽"이라고 평가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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