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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올림픽 오늘 폐막…코로나19는 어떤 영향 미쳤나

선수·관계자 5만여 명 중 430명 코로나19 양성…"방역 성공" 평가
일본, 코로나19 신규 확진 1.5만 명…나흘 연속 최고치 경신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2021-08-08 16:12 송고
도쿄올림픽 선수촌.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도쿄올림픽 선수촌.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올림픽의 풍경을 바꿔놓았다. 도쿄올림픽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이후 '사상 처음으로 연기된 올림픽' 그리고 '사상 처음으로 무관중으로 치러진 올림픽'이란 오명을 안게 됐다.

근대 올림픽이 취소된 경우는 있어도 연기된 적은 역사상 단 한 차례도 없었다. 1916년 베를린 올림픽, 1940년 도쿄 올림픽, 1944년 런던 올림픽은 모두 세계 대전 탓에 열리지 못했다. 
그렇다면 코로나19는 2020 도쿄올림픽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찬물로 열을 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이 찬물로 열을 식히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공항 확진부터 집단 감염까지…좌절된 '올림픽의 꿈': 대회 규정상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는 출전할 수 없었다. 때문에 몇몇 선수는 올림픽 여정이 시작되기도 전 올림픽 꿈을 포기해야 했다.

'세계랭킹 7위'이자 2020년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US 오픈 우승자인 브라이슨 디섐보와 테니스 스타 코코 가우프는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고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이밖에도 칠레 태권도 선수 페르난다 아기레는 공항 도착과 동시에 양성 판정을 받고 올림픽 무대에 서지 못했다.

현지에서 훈련을 받다 코로나19 양성 소식을 전해 들은 이들도 있었다. 미국 육상 장대높이뛰기 선수 샘 켄드릭스는 확진 판정을 받아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다.

선수촌 첫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례는 그리스 아티스틱 스위밍 팀에서 발생했다.

조직위에 따르면 그리스 아티스틱 스위밍 선수 4명과 관계자 1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선수단 12명 전원이 격리됐다.

도쿄올림픽의 코로나19 발열 클리닉.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도쿄올림픽의 코로나19 발열 클리닉.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올림픽 감옥이냐"…선수촌 무단이탈도: 코로나19로 선수가 경기에서 배제되는 과정에서 반발은 없었지만, 격리 규정에 대한 약간의 논란은 있었다.

네덜란드 선수단은 "올림픽 감옥"이라며 조직위에 항의한 끝에 하루 15분간 격리실 방을 환기시킬 수 있었다.

대부분의 선수단은 방역 규칙을 준수했지만, 어김없이 예외는 있었다. 올림픽에서 나란히 은메달을 따낸 조지아의 유도 선수 2명은 대회 규정을 어기고 관광에 나섰다 신분확인 및 식별 신분증(AD) 카드를 박탈당하고 결국 추방당했다.

도쿄올림픽에서의 행동 규범을 정리한 '플레이북'에서는 훈련과 경기 출전 외에는 선수촌 밖으로 외출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호주 남자 하키팀 선수가 맥주를 구매하기 위해 선수촌을 이탈했다 징계를 받기도 했다.

도쿄올림픽이 8월 8일 막을 내린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도쿄올림픽이 8월 8일 막을 내린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일본, 코로나19에 몸살에도…도쿄올림픽은 '선방' 호평: 도쿄올림픽이 막바지를 향하고 있지만 일본 전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7일 기준 일본 전역에서는 1만575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집계돼 나흘 연속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이와 관련 스가 요시히데 총리는 지난 5일 "지금까지 경험한 적 없는 감염 확대가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올림픽이 감염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럼에도 도쿄올림픽은 팬데믹 상황 속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폐막일인 8일까지 대회에 참가한 선수·관계자 5만2000여 명 가운데 430명이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다.

대부분의 양성 반응은 대회에 참석한 일본 직원들을 중심으로 발생했다. 조직위는 선수 29명과 언론인 25명 등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밝혔다.

이에 브라이언 맥클로스키 도쿄올림픽 자문 전문가 패널은 "조직위는 올림픽 선수촌에서 비교적 확진 사례가 적었기 때문에 방역 조치가 성공적"이었다고 말했다.

보리 미국 오하이오주 마이애미대 스포츠경영학과 조교수는 "일본이 취한 방역 모델은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8월 24일 개막하는 패럴림픽 역시 동일한 방역 규칙을 따른다. 주최 측은 올림픽 폐막식 이후 관중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비상사태 선포에도 현 정부의 방침에 따라 5000명까지 입장 가능하다.

도쿄올림픽이 8월 8일 폐막한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도쿄올림픽이 8월 8일 폐막한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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