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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리뷰] LG 톤프리, 모든 면에서 나아졌다…딱 하나만 빼고

음질·노캔 등 무선이어폰 기본 기능이 크게 개선돼
신기능 위해 최상위 모델서 '무선충전' 뺀 점은 아쉬워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2021-08-07 08:00 송고
LG전자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 새로운 톤프리 시리즈를 내놨다. 최상위 모델인 TONE-TFP9 모델 © 뉴스1 김정현 기자
LG전자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 새로운 톤프리 시리즈를 내놨다. 최상위 모델인 TONE-TFP9 모델 © 뉴스1 김정현 기자

LG전자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는 무선 이어폰 시장에 새로운 '톤프리' 시리즈를 내놨다.

이번 톤프리 라인업의 가격은 △TONE-TFP9(출고가 24만9000원) △TONE-TFP8(출고가 21만9000원) △TONE-TFP5(출고가 16만9000원)로 10만~20만원대에 걸쳐 다양하다.
올해 하반기 10만~20만원대 중저가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 지원 무선이어폰 대전에 LG전자의 대표로 참전하는 톤프리의 성능은 과연 어떨까. 전작과는 어떤 면이 달라졌고, 경쟁 제품들에 대해 갖는 비교우위는 어떤 부분일까?

톤 프리 설정창 © 뉴스1
톤 프리 설정창 © 뉴스1

◇TFP 시리즈, 전작보다 노캔 기능 큰 폭으로 개선…음질도 훌룡

이번에 사용한 제품은 가장 상위 제품인 TFP9 모델이다.

LG전자의 무선이어폰 톤프리를 써보는 건 이번이 두번째다. 톤프리와의 첫 만남은 지난해 출시된 톤 프리 'HBS-FN7'(FN7) 제품이었다.
FN7은 LG전자에서 내놓은 첫번째 ANC 지원 무선이어폰이었다. 자연스럽게 가장 먼저 노이즈캔슬링의 성능을 비교하게 됐다.

이번 톤프리의 노이즈캔슬링 성능은 매우 훌륭한 편이다. 먼저 디자인이 개선되며 귓구멍을 이어팁과 헤드부분이 잘 막아줘 기본적인 차음을 통한 '패시브 노이즈캔슬링'이 좋다.

여기에 ANC 역시 전작에 비해 확실히 개선됐다. 무선이어폰 ANC 중 가장 훌륭한 것으로 평가받는 에어팟프로의 ANC를 넘어선 수준은 아니지만 주변의 소음을 잡아주는 점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특히 중저음 음역대의 소음을 잘잡는 것으로 보인다.

음질은 LG전자가 자랑하는 '메리디안 사운드'가 적용된만큼 훌륭하다. 특히 "합성섬유(Nomex) 소재의 진동판을 실리콘 소재로 두른 '하이브리드 진동판'을 탑재해 저음을 강화했다"는 LG전자의 설명대로 중저음이 강력한 음색이다.

이퀼라이저(EQ) 중에서는 입체감있고 몰입감을 높여주는 세팅이라는 '3D 사운드 스테이지'이 눈에 띈다. 과도하지 않은 수준에서 확실히 공간감이 있는 음색이라 음악이 아닌 영화나 영상 콘텐츠들을 감상할 때 훨씬 실감났다.

톤프리의 주변소리듣기 속삭이며 말하기 등 설정창 © 뉴스1
톤프리의 주변소리듣기 속삭이며 말하기 등 설정창 © 뉴스1

◇주변소리듣기·속삭이며 말하기 등 '깨알' 기능도 만족

주변소리듣기·속삭이며 말하기 등 기능들 역시 '깨알'같이 만족스러웠다.

이번 톤프리는 주변소리듣기 모드를 '듣기 모드'와 '대화 모드'로 나눠 제공한다.

주변소리듣기 모드의 경우, 무선이어폰에 따라 주변 소리가 오래된 카세트테이프를 통해 듣는듯한 어색한 소리로 들리는 경우도 있지만, 톤프리의 주변소리듣기 모드의 음질은 자연스러워 음악 감상에 크게 방해가 되지 않았다.

'대화모드' 역시 이름대로 음악 볼륨은 살짝 줄어들지만 사람 목소리가 더 선명하게 들려 이름값을 했다.

또 도움이 된 '속삭이며 말하기' 모드는 공식기능은 아니지만 LG전자가 '톤프리 랩'으로 제공 중인 기능인데, 오른쪽 이어버드를 입 근처에 들고 말하며 통화할 수 있는 기능이다.

사실 무선이어폰들 대부분 통화기능이 부족해 시끄러운 곳에서는 통화를 제대로 하기 어려운 상황인데, 이같은 깨알 기능은 지하철 등 시끄러운 상황에서 도움이 됐다.

톤프리의 기본 통화품질은 평균 수준이었다. 조용한 곳에서는 통화가 어렵지 않았지만, 시끄러운 곳에서는 상대방이 말을 정확히 듣지 못하는 경우가 꽤 발생했다.

톤프리 TFP9의 신기능 '플러그앤 와이어리스'를 위한 톤프리와 케이블 © 뉴스1
톤프리 TFP9의 신기능 '플러그앤 와이어리스'를 위한 톤프리와 케이블 © 뉴스1

◇TPF9의 신기능 플러그&와이어리스…실용적일지는 의문

다만 이같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LG전자가 이번에 TFP9 모델에만 새롭게 선보인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은 아쉽다는 느낌이 들었다. TFP9의 경우,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을 넣기 위해 무선 충전기능을 뺐기 때문이다.

크래들을 이어폰 단자에 연결만 하면 러닝머신, 비행기 스크린, 게임기, PC 등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지 않는 기기의 소리를 톤프리로 들을 수 있게 해주는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 자체는 동봉된 케이블을 이용해 연결하면 훌륭히 동작했다.

코로나19 시기에 찝찝한 공용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좋았지만, 같은 의미로 비행기를 탈 일이 적은 코로나19 시기에 헬스장 런닝머신을 제외하고 실제로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아보였다. 별도로 케이블을 가지고 다녀야하는 점도 아쉬웠다.

플러그&와이어리스 기능 대신 무선 충전 기능을 탑재한 TFP8 모델의 인기가 더 높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총평. 노캔·음질 모두전작보다 훨씬 나아…최상위 모델 '무충'없음은 아쉬워

위생을 담보하기 어려운 무선 이어폰에서 톤프리의 시그니처 기능 중 하나인 'UV나노' 케어 기능은 이번에도 탑재돼 사용자에게 안심을 줬다. 해당 기능은 이어폰을 크래들에 넣고 유·무선 충전시 5분간 작동되며 유해 세균을 99.9% 살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톤프리는 이외에도 △트리플 마이크 △IPX4 등급 방수기능 △고속 충전 기능 △8~10시간의 사용시간(크래들 포함할 겨우 24시간) 배터리 △이어버드 한쪽 당 5.2g의 무게 등의 사양을 갖췄다.

이번 톤프리는 '호평 받았던 전작보다도 훨씬 나아진 제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톤프리의 노이즈캔슬링 성능도 어느 기기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을뿐더러 음질은 '사운드 명가'의 이름에 걸맞게 훨씬 나아졌다. 또 최근 무선이어폰의 '외이도염' 발생으로 이슈가 많았던만큼, 'UV나노'의 살균 기능 역시 톤프리의 또다른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10만원대 모델인 TFP5에서 UV나노 기능이 빠진 점은 아쉽고, 최상위 모델인 TFP9에서 요즘 무선이어폰의 '필수' 기능으로 꼽히는 무선 충전 기능이 없다는 점은 약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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