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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 직원 우리사주 실권 무려 80%…고액자산가도 등돌려

고평가 논란에 공모 청약 곳곳서 외면
100억 이상 청약 투자자도 2명에 그쳐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21-08-05 18:56 송고 | 2021-08-05 18:59 최종수정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 크래프톤 첫째날인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이 중복청약을 금지하기 직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이다. 2021.8.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기업공개(IPO) 공모청약 대어 크래프톤 첫째날인 2일 오전 서울 시내의 한 증권사 창구에서 투자자들이 투자 상담을 받고 있다. 크래프톤은 금융당국이 중복청약을 금지하기 직전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일반투자자들이 여러 증권사에 청약할 수 있는 '중복청약' 막차를 탔다. 공모가는 희망범위 최상단인 49만8000원(액면가 100원)이다. 2021.8.2/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기업공개(IPO) 초대어로 꼽히는 크래프톤이 공모주 청약에서 일반투자자는 물론이고 직원과 고액 자산가로부터도 외면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0만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공모가 및 고평가 논란을 결국 불식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5일 크래프톤이 제출한 증권발행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임직원을 대상으로 한 우리사주 청약에서 배정 물량(173만846주)의 80%가 실권 처리됐다. 청약 물량은 약 20%인 35만1525주에 그쳤다.
우리사주 실권주인 137만9321주는 일반 투자자와 기관 투자자에 배정됐다. 이에 일반 투자자에 배정된 물량은 전체 공모 주식의 25%에서 30%로 늘었다.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라 우리사주조합 청약 결과에 따른 우리사주조합 미청약잔여주식의 일부 또는 전부(최대 공모주식의 5%, 43만2711주)를 일반 투자자에 배정할 수 있다. 실권 물량이 일반투자자 배정 한도 물량의 3배에 달한 것이다. 

개인 배정 물량을 제외한 94만6610주는 기관투자자에 넘어갔다. 기관투자자 배정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의 55%에서 65.9%로 증가했다.
크래프톤은 이번 IPO를 진행하면서 총 865만4230주를 공모했다. 주당 공모가는 49만8000원(액면가 100원), 총 공모 금액은 4조3098억원이다.

고액 자산가도 크래프톤에 등을 돌렸다. 크래프톤 공모 청약에 100억원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는 단 2명이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에서 최대 청약 주수인 4만2000주(104억원)을 청약한 투자자는 1명, NH투자증권에서도 100억원 이상인 4만8000주(119억원)을 청약한 투자자는 1명 밖에 없었다.

카카오뱅크와 SKIET에 100억원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가 각각 148명과 109명에 달했던 것과 대조된다.

한편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균등 배정 기준 경쟁률은 7.8대1, 청약증거금은 5조원에 그쳤다. 얼마 전 공모주 청약에 나섰던 카카오뱅크의 경쟁률이 178대1, 증거금은 58조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참담한 수준이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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