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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한일전 3연패' 김경문 감독, 최후의 승자가 될까

팽팽한 승부 벌였으나 번번이 뒷심 부족
5일 미국 이기면 7일 일본과 결승전 치러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2021-08-05 15:56 송고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일본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경문 야구대표팀 감독이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과 일본의 경기에 앞서 일본 감독과 인사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김경문 감독은 2019년 1월 야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후 치른 3번의 한일전에서 모두 패장이 됐다. 일본의 벽에 부딪혀 2019 프리미어12 준우승에 그쳤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도 결승 선착 기회를 놓쳤다.

이나바 아쓰노리 감독과 지략 대결에서 3번이나 졌으나 통쾌한 설욕을 펼칠 마지막 기회가 남아있다. 패자부활전이 도입된 도쿄 올림픽에서는 최후의 승자가 될 수 있는데 우선 미국을 반드시 꺾어야 그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4일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준결승에서 일본에 2-5로 졌다. 중반까지 2-2로 팽팽히 맞섰지만 8회 고우석(LG)의 결정적인 미스 플레이로 초래된 만루 위기서 야마다 데쓰토(야쿠르트)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승리 시 일본을 꺾고 결승에 선착,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었으나 뒷심 싸움에서 밀리며 5일 미국과 '한 경기'를 더 치르게 됐다.

김경문 감독의 한국이 이나바 감독의 일본을 상대로 막판에 무너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9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8-10 패)와 결승(3-5 패)에서도 막판 힘을 쓰지 못했다. 당시 2경기에서도 1점 차로 추격했으나 7회 결정적인 실점을 허용하며 쓴맛을 봤다.
번번이 분패를 했으나 한 끗 차이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일본 프로야구 101승을 거둔 노무라 히로키 전 요코하마 코치는 "승부는 종이 한 장 차이였으나 한 번의 실수는 치명적이었다. (한국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이 큰 포인트였다"고 전했다.

원정의 불리함과 객관적인 전력의 열세가 있다고 해도 한일전 3연패는 쓰라린 상처다. 2년 간 올림픽 본선을 준비하며 한일전을 별렀던 김경문 감독으로선 아쉬움이 컸다.

김경문 감독은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전승 우승을 일궜는데 일본과 두 번 겨뤄 모두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2019년 1월 다시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뒤에는 한 번도 일본을 이기지 못했다.

김경문 감독의 계약 기간은 도쿄 올림픽까지인데 재계약 여부는 정해진 바가 없다. 한일전 3연패로 임기를 마칠 수 있는데 명장의 자존심에 큰 상처일 수 있다.

그래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며 명예 회복할 기회가 남아있다. 한국이 도쿄 올림픽 결승에 오르면, 김경문 감독은 이나바 감독과 금메달을 놓고 마지막 승부를 벌일 수 있다.

물론 조별리그에서 패한 미국에 설욕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산 너머 산이지만 김경문 감독이 남은 2경기를 다 이긴다면 드라마 같은 해피엔딩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2대 5로 패했다. 한국은 5일 저녁 7시 미국과 패자 준결승을 치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4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20 도쿄올림픽 야구 준결승전에서 2대 5로 패했다. 한국은 5일 저녁 7시 미국과 패자 준결승을 치른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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