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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인사 팔만대장경 인경책, 빛에 쬐고 바람에 말린다

칠월칠석에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 행사 등 개최

(서울=뉴스1) 윤슬빈 기자 | 2021-08-05 11:15 송고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 행사. 해인사 제공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 행사. 해인사 제공
 
경남 합천군에 소재한 법보종찰 해인사는 칠월칠석(8월14일) 대비로전 비로자나 부처님 조성기념일을 맞이해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 행사'와 쌍둥이 부처님께 차와 꽃을 올리는 '칠석다례'를 시행한다고 5일 밝혔다.
  
비로전은 비로자나 부처님을 모시고 있는 전각을 말한다. 

이번 팔만대장경 인경색 포쇄 행사는 조선 전기에 작성된 우리나라 역대 시문선집 동문석 기록에 '3년에 한 번씩 포쇄(曝曬)하게 하였다'라는 기록 등을 근거해 장경판전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된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를 시행한다.

'포쇄'는 과거 사찰 또는 사원, 사고, 민가 등에서 행하였던 전통문화이다. 장마철 습기를 많이 머금고 있는 옷이나 책 등을 밖으로 꺼내서 빛을 쬐고 바람에 말려 습기를 제거하는 등 부식과 충해를 방지, 오랫동안 서적을 보존하는 방식이다. 

해인사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 행사
 
현재 해인사 수다라장 다락에 보관된 대장경 인경책은 1270책으로 1898년 조선 상궁 최씨 발원으로 4부를 인경해 해인사와 함께 통도사, 송광사 나머지 1부는 전국 각 사찰에 나누어 봉안돼 있다.

123년이 지난 지금까지 장경판전 수다라장 다락에서 국난극복을 대표하는 불교 문화유산 팔만대장경과 함께 보관되고 있다.

이날 진행되는 팔만대장경 인경책 포쇄는 팔만대장경 '찬탄 귀의 거불'을 시작으로 포쇄소로 '인경책 이운~포쇄(검수)~포장 및 봉안' 순으로 진행한다.
 
해인사 측은 "포쇄를 통해 팔만대장경 인경책의 보존 상태를 확인함과 동시에 1898년 팔만대장경 인경 당시 대장경판의 보존 상태를 예측 가능하다"며 "향후 팔만대장경뿐만 아니라 사찰에 보관된 인경책과 많은 불교 전적의 보전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칠월칠석엔 대비로전 동형쌍불 부처님께 차와 꽃을 올리는 '칠석다례'와 '시 낭송', 코로나19 극복과 희망을 노래하기 위한 '클라리넷 연주' 및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4행시 공모전'도 함께 시행한다.

보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해인사 누리집 및 유튜브 해인사 T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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