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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대전', 음주운전에 부동산 정책까지 사사건건 격돌(종합)

이재명측 "이낙연, 최성해와 무슨 사이…조국 재판 한창일 때 만나"
이낙연측 "음주운전 간접살인, 경기도 업무추진비 검증해야"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2021-08-04 17:43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임기 내 주택을 250만호 이상 공급하고, 이 중 기본주택으로 100만호 이상을 공급하겠다"는 부동산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2021.8.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권 양강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간의 갈등이 본선에서의 '원팀'을 우려해야 할 수준까지 격화하고 있다. 네거티브전 소재가 하루가 멀다고 튀어나오는 가운데 부동산 정책에서도 다시 충돌했다.

현근택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4일 논평에서 이 전 대표와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이 지난해 함께 찍은 사진을 거론하며 "어제 이낙연 후보 측은 '최 전 총장은 지인이 데리고 온 15명 중의 한 명이었다.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현 대변인은 이어 "만난 시점도 의문이다. (당시는)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며 "'이낙연은 조국을 친 사람이다. 이낙연이는 나한테 (조국을 쳐줘서) 고맙다고 인사한 사람이다', 지난 6월23일 열린공감TV가 최 전 총장이 작년 12월에 측근에게 했던 말이라고 공개한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캠프 상황실장인 김영진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재범 의혹과 관련해 "(재범 가능성은) 전혀 없다"며 "이 지사가 명확한 책임을 인정했고, 당 예비후보로 등록하면서 범죄경력증명원을 분명히 냈다"고 선을 그었다.

이 지사 측이 경기도 예산을 선거운동에서 썼다는 의혹을 든 이낙연 캠프 수석대변인인 오영훈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점입가경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 지사 측은 신고 철회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4일 국회 소통관에서 정책 공약 기자회견을 마치고 이동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경기도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의 기능을 김포공항 등으로 이전하고, '스마트 신도시'를 세우겠다고 공약했다. 2021.8.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전 총장과의 관계에 대한 이 지사 측의 공세에 "(최 전 총장과) 아무 관계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캠프 정무실장인 윤영찬 의원은 "(동양대 소유) 문화시설에서 행사가 있어서 한 번 만났다. 선거 때 행사여서 누군지도 모르고 만난 상태인데, (만난 시점이) 부적절하다, 아니라고 할 가치가 없다"고 일축했다.

이 전 대표 측은 경기도 100% 재난지원금 지급 방침과 기본소득 홍보를 위해 경기도 예산이 쓰이고 있다는 점을 거듭 문제 삼고 있다. 그러면서 이 지사 측이 신고한 오 의원이 제기한 의혹 관련 업무추진비 등 사용 내역을 조사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당에 요청했다.

이병훈 대변인은 "이재명 캠프가 그동안 자기 후보의 의혹은 다른 후보의 의혹 제기로 덮고, 언론의 검증으로 궁지에 몰리면 더 센 네거티브를 던지는 식으로 대응해온 것을 잘 알고 있다"며 "그래서 이재명 후보가 음주운전 전과가 더 있는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오영훈 의원에게 급발진한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꼬집었다.

이어 "오 의원의 논평이 나간 뒤 이재명 후보가 직접 오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의 대변인단과 조정했으면 좋겠다고 하고, 다음 날 당에 신고했다니 더 씁쓸하다"며 "오 의원에게 들이댄 잣대를 이재명 캠프에 들이대면 지금 당장 신고 대상에 오를 이름들이 족히 서너 명은 된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캠프의 배재정 대변인은 이 지사가 과거 성남시장이었을 당시 성남판 김영란법을 발표하고 음주운전 등을 5대 범죄로 규정해 조치한 사례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후보 측 총괄특보단장이 말했듯 음주운전은 간접 살인"이라고 말했다.

같은 캠프 김영웅 대변인은 자신을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20대 때 소중한 멘토를 잃었던 대변인"이라고 소개하며 "걱정이 되는 건 본선 후보가 된 후 민주당 당원 모두가 국민께 같은 사과를 끊임없이 반복해야 한다는 점이다. 음주운전은 그동안 가장 많은 사람을 죽게 만들고, 가장 많은 장애인을 만들어온 범죄"라고 지적했다.

정책에서도 서로 맞불을 놨다. 특히 여권 민심 이반의 핵심 요인인 부동산 정책에 대해선 여론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이 지사는 전날 기본주택 100만호를 포함한 임기 내 250만호 이상 주택 공급 등이 골자인 부동산 공약을 발표했다. 이 전 대표는 바로 다음 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 부지에 3만호 규모의 신도시 조성과 50년 모기지 등의 공약을 펼쳤다.

양 측의 신경전이 격화하자 지도부는 난감해하고 있다. 이 지사와 관계를 두고 '이심송심'이라는 말이 돌고 있는 송영길 대표는 "후보 간 경쟁도 품위 있고 건설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후보들과 개별 만남을 가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 논란에서 파생된 후보들의 검증단 요청에도 일단 선을 긋고 있다. 검증단 설치에는 이 지사와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을 제외한 주자들 모두 찬성하고 있다.



jy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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