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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광주여대 나타나자 울컥한 여고생들…"꿈과 희망 줘 감사"

올림픽 금메달 3개 총장·감독에게 걸어주는 깜짝이벤트도
여고생 팬들 "언제든 힘이 들 때 팬들의 메시지를 읽어달라"

(광주=뉴스1) 이수민 기자 | 2021-08-04 11:34 송고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에서 열린 양궁 3관왕 안산선수 환영식에서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 축사에 답사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에서 열린 양궁 3관왕 안산선수 환영식에서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 축사에 답사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제32회 도쿄 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하고 금의환향한 안산 선수가 4일 모교인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성대한 환대를 받았다.
광주여대는 이날 오전 본관 국제회의장에서 안산 선수 환영식을 열었다. 코로나19 방역수칙 준수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개최했다.

환영식은 기념촬영과 국민의례, 양궁부 경과보고, 히스토리 영상, 환영사, 답사, 기념패, 격려금, 꽃다발 전달, 안산 선수 경기 하이라이트, 벽면 부조 조형물 제막식, 미니 토크 콘서트, 응원메시지, 기자간담회 순으로 진행했다.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은 "오늘은 어느 날보다 기쁘고 행복한 날"이라며 "올림픽 새 역사를 쓴 신궁 안산 선수 대견하고 고맙고 축하한다"고 인사했다.

이어 "평화와 긍정적인 동기, 단단한 마음을 가진 안산 선수가 가는 곳마다 맑은 기쁨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실시간 화상 채팅 프로그램에는 광주여대 학생들과 교직원, 사전에 모집한 여자 고등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광주여대 유튜브 채널 실시간 중계에도 2800여명의 팬들이 모여 안산 선수를 환영했다.

이들은 안산 선수의 모습이 화면에 나올 때마다 열렬한 환호와 함께 '안산 안사랑?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안산 때문에 비 오잖아 심장마비' 등의 문구를 들고 응원했다.

이날 안산 선수의 깜찍한 깜짝 이벤트도 준비돼 참석자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에서 열린 양궁 3관왕 안산선수 환영식에서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과 김성은 양궁부 감독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국가대표 안산이 4일 오전 광주 광산구 광주여대에서 열린 양궁 3관왕 안산선수 환영식에서 이선재 광주여대 총장과 김성은 양궁부 감독에게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어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황희규 기자

안산은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 받은 3개의 금메달을 이선재 총장에게 걸어줬다.

3개의 금메달을 목에 건 이선재 총장이 목이 무겁다는 듯한 포즈를 취하자 사회자는 "안산 선수가 짊어진 무게를 이렇게 체감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서 3개의 메달을 안산 선수와 김성은 광주여대 양궁부 감독, 이선재 총장이 나누어 끼고 사진 촬영이 이어졌다.

안산 선수가 김성은 감독에게 메달을 걸어줄 때는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안산 선수의 어린 팬이 보낸 편지와 그림도 전달됐다.

인천 서구에 사는 노유나 어린이가 광주여대에 보낸 편지에는 안산 선수가 메달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메시지에는 "안산 언니 다음에는 양궁을 더 잘해주세요. 사랑해요"라고 적혀 있었다.

안산 선수를 만나고 싶어하는 팬들의 메시지와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그의 경기를 단 한번도 빠지지 않고 봤다는 허예림양(19)은 "활을 쏠 때 다른 선수에 비해 심박수가 낮은 편이다. 침착함을 유지하는 비결을 묻고 싶다"고 질문했다.

안산 선수는 "시합할 때 혼잣말을 굉장히 자주하는 편이다. 이번 올림픽 때는 속으로 생각하기도 하고, 입 밖으로 '차분하게 하자, 조금만 진정하자' 등의 말을 내뱉기도 했다"며 "일종의 주문을 외우는 것이다. 스스로 긴장을 풀려고 노력했다"고 답변했다.

안산 선수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는 고교생도 있었다.

강주연양(17)은 "이번 올림픽을 보며 전혀 몰랐던 종목인 양궁에 관심이 생겼다. 어린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건강하시기 바란다"고 응원했다.

최지영양(19) 역시 "뒤에서 묵묵히 응원할테니 언제든 힘이 들 때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이름을 검색하고 팬들의 메시지를 읽어달라"며 "늘 행복하시고 힘내기 바란다"고 전했다.

안산 선수는 "성대한 환영식을 해주셔서 감사하다. 이선재 총장을 비롯해 많은 지도자 분들께서 앞에 계신데 이분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교를 빛낼 수 있어 너무도 영광이다. 그간 응원해주시고 격려주셔서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breat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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