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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라이릴리 '올루미언트', 중증 코로나환자 사망위험 46% 낮춰

투약 28일 후 코로나19 사망률 39.2%…위약군 58%
FDA, 렘디시비르 없이 단독처방 긴급승인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1-08-04 10:58 송고 | 2021-08-04 11:01 최종수정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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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제약사 일라이릴리와 미국 인사이트가 개발한 경구용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올루미언트(성분 바리시티닙)'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위험을 최대 46%까지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해당 치료제는 지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19 환자들을 대상으로 '베클루리(성분 렘데시비르)'와 병용요법으로 허가받았으나 최근 단독 처방이 가능하도록 허가받았다.

일라이릴리는 지난 3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바리시티닙이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는 코로나19 환자 6명 중 1명 꼴로 사망을 예방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상3상(COV-BARRIER)은 성인 코로나19 환자 101명 동일집단(코호트)을 대상으로 한 바리시티닙의 하위 연구 결과다.

인공호흡기 또는 인공심폐기인 체외막산소공급장치(에크모) 치료를 받고 있는 중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바리시티닙 및 표준치료를 병용한 환자들이 표준치료만 받은 환자들에 비해 치료기간 28일까지 사망률이 46% 더 낮았다.
28일까지 사망한 환자의 누적 비율은 바리시티닙 투여군에서 39.2% 였으나 위약 투여군에서는 58%를 기록했다. 투약 60일 후 사망률은 각각 45.1%와 62%로 그 차이가 다소 줄어 바리시티닙이 위약 대비 환자들의 사망 위험을 약 44%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바리시티닙은 사이토카인 물질인 JAK1·JAK2를 억제해 코로나19 환자들에서 나타나는 면역 사이토카인 폭풍으로 인한 염증 과잉 반응을 억제한다. 또한 바이러스 복제를 돕는 숙주세포 단백질을 억제해 감염된 세포가 더 많은 바이러스를 만드는 능력을 감소시킨다.

임상시험에 참여한 웨슬리 엘리 미국 밴더빌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끊임없이 진화하는 이 전염병에서 바리시티닙이 중증 코로나19 환자들의 사망을 예방하고 취약한 환자들에 대한 중요한 치료법이라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

한편 FDA는 지난달 28일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바라시티닙 단독요법을 긴급사용 승인했다. 지난해 11월 코로나19 치료제로 렘데시비르와 바리시티닙 병용요법을 긴급 승인한지 약 8개월 만이다. 당시 FDA는 인공호흡기 또는 에크모 치료가 필요한 중증 코로나19 환자에 대해 이 병용요법을 처방할 수 있도록 했다.

그 외에도 바리시티닙은 지난 6월 유럽집행위원회(EC)가 코로나19 치료제 중 하나로 추천되기도 했다. 현재 유럽의약품청(EMA)은 바리티시닙의 코로나19 적응증 추가를 위한 심사를 진행 중이다.

EC는 바리시티닙 외에 코로나19 치료제로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성분 레그단비맙)', 리제네론의 'REGEN-COV(성분 카시리비맙·임데비맙)', 일라이릴리의 LY-CoV555(성분 밤라니비맙)' 및 'LY-CoV016(성분 에테세비맙)' 병용요법,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비어바이오의 'GSK4182136(또는 VIR-7831, 성분 소트로비맙)'을 추천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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