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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치솟는 주택수급동향…서울 아파트 매매·전세·월세 모두 ↑

6월 서울 아파트 매매 수급동향 121…"공급 부족"
"사전청약 효과 미미? 하반기 추가 상승 우려"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2021-08-04 06:05 송고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아파트 단지의 모습.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 아파트 수급동향이 최근 다시 치솟는 분위기다. 매매는 물론 전세, 월세 등 모든 유형에서 상승세를 보여 후반기 '불장' 우려를 더 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의 지난 6월 매매수급동향 지수는 121였다.4월 109, 5월 110.9에 이어 11.1포인트(p) 급등한 수치다.

수급동향지수는 0부터 200 사이로 측정하는데, 0에 가까울수록 공급이 많고 200에 가까울수록 수요가 많다는 뜻이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을 경우 집주인이 우위인 시장이 형성되는 셈이다.

연초 123.4(2월) 이후 반년 만에 최고치다. 월간 조사에서 지수가 120을 넘긴 것은 지난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50개월 동안 여섯 번 뿐이다.

권역별로는 동남권과 동북권의 지수가 각각 125.5, 124.5로 높았다. 반면 서북권은 107.1로 가장 낮았다. 서남권은 118.4, 도심권은 123.2로 조사됐다.
6월 전세수급동향 지수도 117.2로 120에 근접한 상승세를 보였다. 전세수급동향 지수는 정부 출범 이후 줄곧 100 내외를 유지해왔지만, 지난해 연말 120을 웃돌면서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에는 109.7로 가라앉는 등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근래들어 다시 상승세다. 월세수급동향 지수도 비슷한 추세다. 6월 116.3으로 전달(112.4)보다 3.9p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수급동향 지수가 100을 훌쩍 웃도는 상황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공급이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인데, 이는 필연적으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시장의 불안을 야기한다는 지적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거래량이 줄었지만 매물량도 함께 줄어들었다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도 "수요 대비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며 "하반기에도 수급지수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그동안 시장 안정을 위한 '전가의 보도'처럼 언급했던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예상보다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송 대표는 "6월 통계지만, 이미 7월 사전청약이 이뤄진다는 것이 확정된 상황임에도 수급지수가 오히려 치솟았다"며 "정부가 강조해온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함 랩장도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가시화됐는데도 상승 추세가 지속한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며 "계절적 성수기인 9월과 백신 보급에 의한 집단면역 형성 시기 등이 겹치는 하반기에 더 폭발적으로 (지수) 상승세가 발생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maveric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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