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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 유리 "샥스로 아이돌 대리 만족…행복했어요" [N인터뷰]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1-08-03 11:37 송고
에스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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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종영한 KBS 2TV 금요드라마 '이미테이션'(감독 한현희, 작가 김민정 최선영)은 아이돌 100만 연예고시 시대에 맞춰 진짜를 꿈꾸는 모든 별들을 응원하는 아이돌 헌정서다. 아이돌들의 꿈과 사랑 등을 리얼하게 그려내며 K팝 팬들과 드라마 팬들에게 동시에 호평을 받았다.
유리는 '이미테이션' 안에서 아이돌로 빛났다. 그는 인기 그룹 샥스의 도진을 연기해 귀여운 감초 캐릭터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극 중 외국 출신 멤버인 도진은 팀에 애정이 깊고 팀원들을 지지하는 인물로, 까불거리는 성격에서 오는 깜찍함이 포인트였다. 유리는 캐릭터를 열심히 분석하고 애정을 녹여 연기해 그 매력을 살렸다.

'이미테이션'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유리는 처음 경험한 것들이 많았다. 그 과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다고. 특히 아이돌을 꿈꾸기도 했던 그는 샥스 활동을 통해 대리만족을 할 수 있었다며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이미테이션'과 샥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KBS 2TV '이미테이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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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테이션'이 종영했다. 첫 데뷔작이었던 만큼 소감이 남다르겠다.

▶촬영을 하다 보니 같이한 친구들이랑 정말 많이 친해졌는데 헤어져야 해 아쉽다. 이 드라마를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경험해봤다. 가수도 해보고, 배우도 해본다는 게 정말 좋았다. 특히 극에서 샥스가 잘 나가는 아이돌 그룹으로 나오는 덕분에 무대에도 서고 팬들에게 사랑을 받는 모습도 나와 대리 만족했다. 이렇게라도 해봐 행복했다.(웃음) 끝났을 때 학교를 졸업하는 느낌이었다.

-어떻게 극에 합류하게 됐나.
▶오디션 제안이 들어왔다. 아이돌 역이다 보니 무대에 서본 사람들 위주로 찾으신 것 같았는데, 내가 '프듀X'도 하고 경험이 있으니 제안을 주셨다. 그래서 오디션을 봤고 도진 역에 합격하게 됐다. 사실 연락이 일찍 오지 않아서 '떨어졌구나' 싶었는데 이후에 도진 역에 합격해 기뻤다.
KBS 2TV '이미테이션'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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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진은 극에서 비중이 크지 않고 흘러가는 역할이다. 튀지 않아야 해 오히려 어려운 부분이 있었을 듯한데.

▶극 안의 다른 캐릭터들은 다 진지하지 않나. 연애도 해야 하고, 고민도 많고. 나는 그런 역은 아니어서 분위기를 살릴 수 있는 역으로 만들어야겠다 싶었다. 도진이는 귀엽고 까불거리는 인물로 만들려고 했는데 성공한 것 같다.(웃음) 또 도진이가 외국 출신 설정이라 다른 외국 출신 K팝 아이돌들을 참고해 연기했다. 처음이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극에서 등장하는 대부분의 신이 샥스와 함께다. 많이 친해졌을 텐데.

▶진짜 많이 친해졌다. 정말 6년 동안 같이 팀을 한 친구들 만큼?(웃음) 멤버들이랑 숙소 신을 많이 찍고, 무대도 준비해서 함께하는 동안 돈독해졌다. 특히 종호와 함께 연기하는 신이 많았는데 평소에 장난도 많이 치고 해서 특별히 준비하지 않아도 케미가 잘 맞았다. 애드리브 치면 서로 받아주고.(미소)
에스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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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샥스로 '뮤직뱅크' 무대에 서기로 했다가, 코로나19로 인해 무산돼 아쉬웠겠다.

▶'뮤직뱅크'를 계속 준비했는데 여러 상황들로 인해 무대에 서는 게 세 번 정도 취소가 됐다. 정말 기대했는데 그게 무산돼 아쉬웠다. 샥스가 구멍 없이 다들 무대를 잘한다. 에이티즈, SF9으로 활동 중인 친구들이 많이 도와줘서 준비했는데 그걸 못 보여드렸다. 또 예전에 팬들에게 인이어를 선물 받았는데, 그걸 '뮤직뱅크'에서 보여주고 싶었다.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쉬운 마음이 있다.

-기억에 남는 드라마 팬들의 댓글이 있다면.

▶도진을 보고 '력이 동생 같다', '계속 돌봐주고 싶다', '귀엽다' 등의 댓글을 남겨주신 게 인상 깊었다. 특히 외국 팬들은 짤을 만들어주시는데 권력이 도진을 질투해 잡아가는 장면을 좋아하시더라.(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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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X' 동료들이 드라마를 보고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 궁금하다.

▶진혁이와 가끔 연락을 하는데, 이번에 드라마를 보고 '형 왜 귀여운 척하냐'라고 하더라.(웃음) 바빠서 자주 보진 못하지만 좋은 사람이라 연락을 종종 한다.

-첫 연기 도전에 대해 스스로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나고 보니 '이렇게 할 걸'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쉬운 점이 많다. 하지만 좋게 봐주신 분들도 많아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잘하고 싶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도진이 캐릭터와 반대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누아르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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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로도 꾸준히 활동할 계획이 있나.

▶작곡, 작사는 꾸준히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에서 음원과 직접 디렉팅한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올해도 싱글을 낼 계획이다.

-가수, 배우, 모델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본인의 정체성은 무엇인가.

▶모델. 모델로 시작해서 여기까지 왔고, 지난해 10월에도 쇼 무대에 올랐다. 이제는 남자 모델 수명이 짧다는 이야기도 사라졌고 나도 앞으로 꾸준히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
에스팀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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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해보고 싶은 예능이 있다면.

▶제일 나가보고 싶은 건 MBC '구해줘! 홈즈'다. 집 구경하는 걸 너무 좋아해서 거의 매주 본방을 본다. 또 기회가 된다면 '나 혼자 산다'에도 출연해보고 싶다.

-앞으로의 활동 계획이 궁금하다.

▶'이미테이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연기의 재미를 알아서 빨리 차기작을 하고 싶다. 열심히 노력할테니 지켜봐달라.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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