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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양학선에서 꽃 피우고 신재환서 만개한 한국 '도마'

1일 여서정 동메달까지 기대 이상의 활약
체조 11개 메달 중 6개가 도마

(도쿄=뉴스1) 이재상 기자 | 2021-08-03 08:01 송고
대한민국 체조 신재환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고 있다.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따냈다. 2021.8.2/뉴스1 © News1 올림픽사진취재단

'도마의 신' 양학선(29·수원시청)에 이어 새로운 '도마 황제'의 탄생이다. 양학선을 보고 꿈을 꾸며 쫒았던 소년이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신재환(23·제천시청)은 2일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남자 기계체조 결선 도마에서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 1위에 올랐다.

신재환은 데니스 아블랴진(러시아올림픽위원회)과 평균 점수가 같았지만 국제체조연맹(FIG) 동점자 처리규정에 따라 한국 체조 사상 두 번째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FIG에 따르면 동점일 경우 평균 점수를 매기기 전 2차례 도마 점수 중 더 높은 최종 점수를 획득한 선수가 우세하다. 신재환의 최고점은 14.833점, 아블리아진은 14.800점이었다.

한국이 체조 종목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런던 올림픽 양학선 이후 9년 만이다.

새로운 도마 황제로 등극한 신재환은 한국 도마가 강한 이유를 묻자 자신의 선배이자 롤 모델인 양학선의 이름을 꺼냈다.

신재환은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 도마의 수준이 70%였다면 (양)학선이형이 95% 이상으로 만들었다"면서 "우리가 계속 그것을 따라가려고 하다 보니 도마 실력이 평균 이상으로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대한민국 체조 양학선이 2일 오후 일본 도쿄 아리아케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도마 결선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신재환의 시상식을 지켜보고 있다. 신재환은 1·2차 시기 평균 14.783점을 획득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21.8.2/뉴스1 © News1 올림픽사진취재단


양학선을 통해 도마에 임하는 기준치가 높아졌고, 그를 쫓기 위해 모든 선수들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된 것 같다는 설명이었다.

실제로 한국은 역대 올림픽 체조 종목에서 총 11개의 메달(금 2, 은 4, 동 5)을 수확했는데 도마에서만 이 중 절반이 넘는 6개의 메달(금 2, 은 1, 동 3)을 차지했다.

도마에서는 박종훈이 1988년 서울 대회에서 처음 메달(동메달)을 목에 걸었고 이후 유옥렬(1992 바르셀로나, 동), 여홍철(1996 애틀랜타, 은), 양학선(2012 런던, 금), 여서정(2020 도쿄, 동) 이후 신재환까지 시상대에 올랐다.

지난 1일 여서정이 부친 여홍철의 대를 이어 25년 만에 '부녀 메달리스트'가 된 것도 도마 종목이었다.

신재환은 많은 이들에게 감사함을 나타내면서도 양학선을 잊지 않았다. 그는 "(양)학선이형은 선배면서 스승"이라고 존경의 뜻을 전했다.

한국 도마는 양학선이 런던에서 꽃을 피웠고, 도쿄에서는 신재환을 통해 만개하며 전 세계에 새로운 도마 황제의 등장을 알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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