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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낙' 음주운전 내전까지…"가난이 죄""尹 술꾼 몰다가 부메랑"

이재명 측, 윤석열 '음주파티' 공격하다 '음주운전 옹호' 논란
이낙연 측 "음주운전 시점도 명확히 밝혀야" 공세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1-08-02 18:23 송고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지난달 28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0대 대선 후보자 '원팀'협약식을 마치고 악수를 하고 있다./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더불어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 간 공방전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주말 공약이행률을 둔 공방전에 이어 이번엔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력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이 전 대표의 필연캠프 배재정 대변인은 2일 '부메랑이 돼 돌아온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가난한 서민 코스프레는 가당치도 않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이재명 후보의 과거 음주운전 경력이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전을 흐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배 대변인은 이 지사의 열린캠프 대변인으로 지난 1일 합류한 박진영 전 민주당 상근 부대변인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인용하며 이 지사 측을 직격했다.

앞서 박 대변인은 캠프 합류 전이던 지난달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음주운전 범죄 경력자의 공직기회 박탈'을 주장하자 페이스북을 통해 "소주 한잔 하고픈 유혹과 몇만원의 대리비도 아끼고 싶은 마음을 모르고 하는 소리다. 가난이 죄라고 느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해당 글을 비공개로 전환했지만, 필연캠프 측은 이를 두고 '궤변'이라고 공격하고 나선 것.

박 대변인의 이 글이 뒤늦게 다시 논란이 된 것은 그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최근 정치인 회동을 '술꾼'으로 비판하면서다. 

박 대변인은 전날(1일) 페이스북 글에서 윤 전 총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치맥 회동', 부산 지역 의원들과 소주 반주를 곁들인 돼지국밥 점심 등을 언급하며 "윤 전 총장은 코로나 위기에 역행하는 음주 파티를 중단하라. 혹서기에 노동하는 국민 정서에 부합하는 것이냐. 그냥 술꾼으로 살든가"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이준석 대표는 "술꾼으로 살라니, 윤석열 후보가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며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벌금형 선고를 꺼내 반격했다.

이에 이 전 대표측 배재정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측이 윤 전 총장에 대해 '대권후보의 활동이 술자리를 전전하는 것이냐'며 비판한 것이 부메랑이 돼 과거 음주운전 경력을 소환한 셈"이라며 "하루하루 버겁게 살아가는 어려운 서민의 애환을 말하는 것 같지만 실은 이재명 후보의 음주운전을 두둔하기 위해 억지 궤변을 늘어놓은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현 상황에서 더 드릴 말씀이 없다"고 짧게 말했다. 

필연캠프 측은 나아가 이 지사의 음주운전 시점에 대해서도 따져 물었다.

배 대변인은 "이재명 후보 측은 얼마 전 배포한 자료에서 이 후보의 음주운전에 대해 '2005년 농협 부정대출사건을 파헤치기 위해 긴급히 현장으로 가던 중 발생한 잘못'이라고 설명했다"며 "하지만 이 후보가 2018년 경기도지사에 출마하면서 제출한 '전과기록증명에 관한 제출서'를 보면 음주운전 벌금 150만원을 처분받은 것은 2004년 7월28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과기록 증명에는 없는 또 다른 음주운전이 있었던 것인가. 아니면 해명 자료에 거짓이 있었던 것인가"라며 "이래저래 믿을 수가 없다. 이재명 후보 측은 차제에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 지사는 최근 당내 주자들뿐 아니라 야권에서도 음주운전 전력으로 공격이 계속되자 "공직 이후에는 그런 일이 없었으니 용서해줬으면 한다"고 여러차례 사과의 뜻을 밝힌 바 있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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