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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약이 무효...' 세종시 소규모 상가공실률 전국 최고

2분기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울산 이어 두 번째
市 '상가활성화 TF' 운영에 수천억 투자도 무용지물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2021-08-02 14:31 송고
세종시에 위치한 상가 내 공실에 '임대문의' 안내판이 붙어있다.  © News1 DB
세종시에 위치한 상가 내 공실에 '임대문의' 안내판이 붙어있다.  © News1 DB

세종시 출범과 함께 고질적 병폐로 이어져 오고 있는 '상가 공실' 문제가 여전히 골칫거리다. '인력이면 인력, 돈이면 돈' 시가 각종 대책을 추진 중이지만, 나아질 기미가 없다.
올 2분기 전국 17개 시도 상가공실률 조사에서도 전국 최고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의 올 2분기 전국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10.9%로, 전국 17개 시도 중 1위를 기록했다.

중대형 상가 공실률도 20.1%를 기록, 울산(20.9%)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도시 특성상 집합상가가 많은 세종시는 공실 장기화로 자산가치가 하락하면서 투자수익률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세종시 집합상가 투자수익률은 0.51%를 기록,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국 집합상가 평균 투자수익률은 1.78%다.

3개월 간의 부동산 보유에 따른 투자 성과를 나타내는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과 자본수익률을 합산해 산출한다.

투자수익 대비 집합상가 임대료는 수도권과 부산을 제외한 전국 광역시 중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세종시 집합상가 월임대료는 ㎡당 23만2000원이다. 서울(47만2000원)‧경기(30만9000원)‧부산(29만6000원)‧인천(28만원)에 이어 5번째로 높다.

다만 올 2분기 나성한솔동(-1.10%↓), 세종정부청사(-0.17↓) 상권에서 상가 과잉공급으로 인한 장기 공실 해소를 위해 하향 조정이 이뤄지면서 전체 임대료는 전분기대비 0.51% 떨어졌다.

'상가 공실'은 세종시 출범 초기부터 시작된 해묵은 골칫거리다. 시가 지난해 초부터 민관합동 '상가활성화 TF'를 만들어 매월 회의를 열고, 수천억원 예산 투자계획까지 밝혔지만, 좀처럼 해결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시는 현재 상가 공실 문제 등 침체된 지역상권 살리기를 위한 '지역상권 활성화 지원계획' 4대 분야 50개 세부 추진과제를 추진 중이다. 모두 1719억원을 투입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골목상권 조직화사업'이나 '특화거리 조성', '상권육성구역 지정·운영'이 대표적이다.
 



euni16@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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