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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이재명 이해하자' 했더니 죽이려 들고. 日말만 하면 '친일좌파' 욕"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2021-07-31 10:12 송고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책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황씨는 책 속에서 같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당한 이야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뉴스1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씨의 책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인 황씨는 책 속에서 같은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당한 이야기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 뉴스1

맛칼럼니스트인 황교익씨는 자신과 생각을 조금만 달리하면 마구잡이로 비판하고 공격하는 풍토를 개선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치인, 권력자가 아닌 그 주변인물이나 지지자들에 대해서까지 비난을 퍼붓는 것은 건전한 비평문화 형성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톤 좀 낮추자"며 이른바 '강성 친문' 등 각 진영의 열성 지지자들에게 자제를 당부했다.

황교익씨는 30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최근 도쿄올림픽에 한국선수단이 도시락을 공급한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가 욕을 많이 먹는 등 "제 입에서 일본과 관련되는 말만 나오면 무조건 '친일 좌파'라고 (공격을 해 오고 있다)"며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었다.

그는 "일본 선수촌 음식, 후쿠시마산 방사능 오염 식재료로 차려진 것이라고 주장을 하는 그 음식을 지금 한국과 미국 빼놓고 205개 국가가 아무 소리하지 않고 먹고 있다"며 "거기에다 대고 그 선수촌을 음식을 맛있게 먹고 있는 200여 개 국가의 선수들의 앞에다가 방사능 오염, 방사능 오염하고 자꾸 이 이야기를 한다는 건 그 음식을 먹는 사람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는 생각에서 말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출간한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라는 책속에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라서 난도질당했다"고 라고 쓴 것에 대해 설명했다.  
황씨는 "문재인 지지자들 중에 극렬 지지자들이 있는데 (그들은) 문재인과는 약간의 갈등 관계에 있었던 사람이나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 (누가) 우호적으로 보는 순간 난도질을 한다"며 그 자신도 이재명 지사의 이른바 '형수 욕설'을 이해한다고 했다가 크게 당했다고 했다.

그는 "(이 지사의 어린, 청소년 시절은) 빈민의 삶으로 그 주변에 욕하고 거칠게 사는 사람들이 많고 거친 삶, 그런 환경 속에서 살게 되면 그런 말을 자연스럽게 집어넣게 돼 있다"며 "그래서 어린 시절의 그 삶에 대해서 너무 야박하게 굴지를 말자, 이해하자고 했더니 이후부터 공격을 해대는데 지금도 그렇다"고 입맛을 다셨다.

황교익씨는 "정치가 건전하려면 정치인, 권력을 잡은 사람들, 권력을 잡으려고 하는 사람에 대한 비평들이 있어야 된다"면서 "따라서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까지, 그 지지자나 이런 사람들한테까지 날선 비판을 할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우리는 아예 죽이려고 덤벼 든다"며 열성 지지층을 향해 "제발 톤을 좀 낮추자"고 주문했다. 비판을 넘어서 인신비방, 욕설, 생업에 지장을 주거나 밥줄까지 끊도록 하는 건 정말 아니라는 것이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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