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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과 달랐던 윤석열 입당식…이준석 없고, 모바일 아닌 '입당원서'

'기습' 무색할 정도의 전격 입당…빨간 넥타이 매고 온 尹
참석 못한 이준석, 尹 "지방일정 몰랐다"…개인정보 노출 소동도

(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최동현 기자 | 2021-07-30 15:00 송고 | 2021-07-30 15:02 최종수정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1.7.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대외협력위원장인 권영세 의원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꽃다발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1.7.3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대권도전 선언 31일만에 국민의힘에 전격적으로 입당했다.

입당은 마치 '전격 압수수색'을 연상시킬 만큼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윤 전 총장의 대선 준비조직인 '국민캠프'는 전날 일정이 없다고 공지했다.

이날 오전 11시28분 캠프와 기자들이 있는 단체 메신저방에서 캠프발 공지가 나왔다. 윤 전 총장이 오후 1시50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권영세 대외협력위원장을 만난 후 기자회견을 한다는 내용이었다.

앞서 한 매체는 오는 8월2일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다고 전날 오후 늦게 보도했고, 캠프는 곧바로 사실무근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일련의 과정을 볼 때 이날 오전 캠프의 공지는 입당 가능성에 상당한 무게를 둔 것으로 해석됐다. 캠프 관계자도 "입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인정했다.
오후에 들어서며 당사는 긴박하게 움직였다. 국민의힘 대외협력위원회의 권 위원장뿐만 아니라 신원식·최형두 부위원장도 약속 시간보다 30분여 일찍 당사에 도착해 윤 전 총장을 기다렸다.

윤 전 총장은 오후 1시46분쯤 엘레베이터에서 내려 권 위원장 등의 환대를 받았다.

이후 입당의 변을 밝히고 권 위원장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절차는 마무리됐다.

지난 15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깜짝 입당식 때와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식에서 입당신청이 완료된 최 전 원장의 핸드폰을 보여주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입당식에서 입당신청이 완료된 최 전 원장의 핸드폰을 보여주고 있다. 2021.7.1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먼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전남 여수를 찾고 김기현 원내대표가 휴가를 가는 등 당 지도부가 당을 비운 사이 입당이 이뤄진 점이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대해 "이 대표하고는 교감이나 이런 것을 제가 지난 일요일 회동부터 가져왔다"며 "(이 대표의) 지방일정을 몰랐고 입당 관련 인사라든지 이런 것은 다음주에 하면 되는 것이다. 충분히 교감을 갖고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일정을 몰랐다고 밝힌 만큼 이날 결정에 '이 대표의 자리'를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당에서도 윤 전 총장의 입당과 관련한 연락을 받은 것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위원장도 "다음주쯤 윤 전 총장 위상에 걸맞은 성대한 입당식을 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 전 원장이 모바일 QR코드를 통한 입당을 했다면, 윤 전 총장은 손으로 쓴 원서를 제출하는 고전적인 방식을 택한 것도 달랐다.

또 원서를 제출하다 보니 윤 전 총장의 개인정보가 그대로 전파를 타는 일도 발생했다. 캠프 측은 언론에 모자이크 처리를 요청했다.

윤 전 총장은 당사에 들어선지 30여분만에 입당 절차를 마치고 돌아갔다. 하늘색 셔츠를 입은 그의 목에는 국민의힘의 당색인 '빨간색' 넥타이가 매어져 있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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