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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쥴리 벽화' 논란에 "금도 넘어…민주주의에 도움 안 돼"

"표현의 자유 존중하지만 인격침해 표현 자제돼야"
이재명 측 "금도 넘은 표현" 이낙연 "민망, 말하기 거북"

(서울=뉴스1) 정재민 기자 | 2021-07-30 11:06 송고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문구를 서점 관계자가 페인트로 지우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의 한 서점 벽면에 그려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비방하는 내용의 벽화 문구를 서점 관계자가 페인트로 지우고 있다. 2021.7.30/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0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비방하는 벽화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개인에게도 비극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송영길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면서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를 존중하지만 인격침해, 나아가 인격 살해 요소가 있는 표현은 자제되는 것이 옳다고 의견을 같이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벽화가 그려진) 종로 서점 주인이 벽화와 글귀를 지웠다는 보도를 들었다. 잘한 결정"이라며 "표현의 자유도 존중돼야 하지만 인격침해 등 금도를 넘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철저한 후보 검증이 필요하지만, 부정확한 정보를 기반으로 개인 삶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행위는 개인에게도 비극일 뿐 아니라 민주주의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도부뿐 아니라 유력 대권주자, 당내 인사들도 쥴리 벽화 논란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들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열린캠프는 전날 논평을 통해 "쥴리 벽화는 금도를 넘은 표현이다. 윤 후보의 아내라는 이유로 결혼 전 사생활을 무분별하게 비판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했고, 이낙연 전 대표는 전날 한 방송 인터뷰를 통해 "민망하고, 말하기가 거북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부의장도 전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쥴리 벽화'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면서 "성숙한 민주주의와 품격 있는 정치문화 조성을 위해 해당 그림을 자진 철거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ddakb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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