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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황선우 "박태환 선배와 비교는 영광…이젠 황선우도 기억해 달라"

한국인 최초 자유형 100m 결승 올라 5위 쾌거

(도쿄=뉴스1) 나연준 기자 | 2021-07-29 12:41 송고 | 2021-07-29 17:25 최종수정
수영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수영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경기 준비를 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서 47초82의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한국 수영 최초로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전을 마친 황선우(18·서울체고)는 홀가분한 모습으로 자신이 일궈낸 성과에 만족감을 표했다. 

황선우는 29일 도쿄 아쿠아틱스 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82를 기록했다. 8명 중 5위. 금메달을 차지한 미국의 케일럽 드레셀(47.02)과는 불과 0.8초 차이였다.

메달을 따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황선우는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영에 한 획을 그었다.

아시아 선수로서 무려 65년 만에 올림픽 자유형 100m 결승에 올랐고, 준결승에서는 아시아 신기록(47초56)을 수립했다. 앞서 열린 자유형 200m에서는 한국 신기록을 세우고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황선우는 유망주에서 단숨에 세계가 주목하는 선수로 성장했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주 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 레이스를 다 마쳐서 너무 후련하다"며 미소 지었다.

그는 "자유형 100m는 결승에 오른 것 만으로도 너무 만족스럽다"며 어제 경기(예선, 준결승)보다는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멋진 선수들과 같이 뛴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황선우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던 비결 중 하나는 폭발적인 뒷심이었다. 이날도 황선우는 처음보다 마지막 50m 레이스가 더 빨랐다. 

황선우는 "훈련할 때 뒷심을 올리는 연습을 해서 그랬던 것 같다"면서도 "스타트 부분이 아쉬웠다. 다시 훈련을 하면서 고쳐 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수영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에서 47초82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수영 황선우가 29일 오전 일본 도쿄 아쿠아틱스센터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전에서 힘차게 출발하고 있다. 황선우는 이날 결승에서 47초82 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다. 2021.7.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황선우는 186㎝, 73㎏의 체격으로 다른 100m 선수들과 비교하면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자유형 100m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력 보강이 필요하다.

황선우는 "웨이트트레이닝(근력훈련)을 하면서 근력을 올리면 더 나은 기록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단거리 선수들은 몸이 다 크고 좋다. 급하지는 않지만 뒤처지지 않으려면 몸을 천천히 키워야 한다"고 밝혔다.

황선우는 이제 박태환의 계보를 잇는 한국 수영의 대들보가 됐다. 황선우는 "박태환 선배와 같이 언급되는 것 만으로도 너무 좋다"면서도 "황선우라는 선수도 많이 기억해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지만 18세 고등학생 다운 모습도 있었다. 황선우는 최근 SNS를 통해 자신을 응원해준 걸그룹 있지(ITZY)를 향해 "너무 감사하다"며 쑥스러워했다.

황선우는 오는 30일 오후 올림픽 마지막 경기인 자유형 50m에 출전한다. 황선우는 "50m는 많은 생각을 갖고 나온 종목이 아니다. 생각을 비우고 후련하게 뛰고 싶다"고 말했다.


yjr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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